“인공지능의 미래는 인간의 영역을 넘어섰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이세돌 9단이 구글 알파고에게 또 다시 패배했다. 이 구단은 1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속개된 알파고와의 2번 대국에서 211수 끝에 또 다시 돌을 던졌다. 전날에 이어 2연속 불계패다.
IMD 비즈니스스쿨의 하워드 유 교수는 9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 기고 칼럼에서 “남은 승부와 상관없이 인공지능의 미래는 인간의 영역을 넘어섰다는 걸 증명해줬다”고 평가했다. 하워드 유 교수는 전략 관리와 혁신 관련 분야 전문가다.
하워드 유 교수는 이날 칼럼에서 “알파고가 바둑에서 승리한 것은 이미 이뤄놓은 것에 금상첨화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기계가 의사결정을 할 때 인간의 직관과 흡사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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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진짜 문제는 인간의 능력을 어떻게 개발할 것이냐는 부분이라고 하워드 유 교수가 지적했다. 의학지식을 비롯한 각종 전문 영역이 언젠가는 쓸모가 없어질 날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워드 유 교수는 “후세들은 더 높은 지적, 사회적 기반을 닦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는 ‘전문가’란 개념 역시 인간들의 상호작용 방식에 좀 더 강조점이 주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하워드 유 교수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