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포도주가 심혈과 질환을 낮추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포도주에 많은 레스베라트롤이라는 물질이 인체 내에 작동하는 방식을 알아내면서, 이 물질을 활용한 암, 대사질환, 퇴행성 신경질환 등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포스텍 류성호 교수 연구팀이 포도주가 심혈관 질환을 낮추는 메커니즘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포두주 안에 많이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라는 물질이 심혈관 질환을 낮추는 효과는 세포 내 자가소화작용(autophagy)을 통해 나타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레스베라트롤에 의해 자가소화작용이 발생하는 세포 내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그간 레스베라트롤의 기대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예측이 어려웠다.
류성호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레스베라트롤에 의한 자가소화작용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세포 내 인산화 효소인 엠톨의 활성이 억제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또 레스베라트롤 효과는 엠톨에 의존적인 암세포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레스베라트롤의 암세포 억제 효과는 엠톨을 통해 일어난다는 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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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호 교수는 “포도 안의 레스베라트롤과 체내 엠톨과의 관계를 밝힘으로써 여러 암과 대사질환, 퇴행성 신경질환 등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며 “질병치료제로서 레스베라트롤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부작용까지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지원사업)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이 연구는 다학제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월 23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