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이 직관을 이겼다.”
세기의 바둑대결은 알고리즘의 승리로 끝났다. 영국 BBC는 9일 이세돌 9단과 구글 알파고 간의 바둑 대결이 끝나자마자 ‘알파고 승리’ 소식을 속보로 내보냈다.
BBC는 “인간과 인공지능(AI) 간의 세기의 대결에서 바둑 챔피언이 근소한 차로 패배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경기가 끝난 뒤 이세돌 9단은 “한숨을 쉬고 머리를 흔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승부는 종반전에 판가름났다. BBC 역시 “이세돌 9단은 경기 대부분 유리한 국면을 유지하다가 마지막 20분에 역전당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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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다섯 번에 걸친 이번 대국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과학자와 공학자들이 어느 정도 성취했는지 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 시험대에서 구글 알파고가 첫 판을 멋지게 장식한 셈이다.
알파고는 영국 컴퓨터 회사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 지능 프로그램이다. 구글은 지난 2014년 딥마인드를 인수하면서 세기의 인공지능 이벤트를 주최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