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예비 개발자·디자이너를 뽑는 방법

인터넷입력 :2016/03/08 17:10

황치규 기자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게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은 서비스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재들이다. 회사 차원에서 좋은 개발자와 디자이너 채용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인재 풀이 제한적인 만큼, 경력 직원들만 뽑아선 내부 수요를 맞추기가 어렵다.

잠재력을 가진 신입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찾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이를 감안해 네이버는 우수한 신입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뽑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디자이너의 경우 네이버는 10년 넘게 ‘UXDP (User eXperience Design Practicum, 사용자 경험 디자인 워크숍)’를 통해 신입 디자이너를 선발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UXDP는 UX(사용자 경험, User eXeprience)와 UI(사용자 인터페이스, User Interface) 분야에 대한 실무 노하우를 직접 부딪히며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10년간 총 300여명 이상이 UXDP를 거쳤고 이 중 절반 이상이 네이버에 입사했다.

UXDP는 10박 11일간의 합숙 워크숍을 통해 실무형 프로젝트 과제를 직접 수행하며, 그 과정에서 분야별 실무자들의 멘토링을 통해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한다.

지난해 UXDP 수상자의 경우, ‘미용실 가기 전 미용사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면 미리 견적을 내서 채팅으로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발표한 그룹이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UXDP는 5월 중 지원서를 접수 받을 예정이다.

예비 개발자들은 ‘D2 캠퍼스 페스트(CAMPUS FEST)를 주목할만 하다. 2013년부터 시작된 ‘D2 캠퍼스 페스트’는 네이버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D2; For Developers, By Developers) 중 하나로, 대학생들이 직접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개발자 경진대회다. 이달 중 ‘2015 D2 캠퍼스 페스트’는 우수 프로젝트를 시상하는 결승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네이버 로고

‘D2 캠퍼스 페스트’에서 최종 결승에 오른 팀들은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한 고민이나 조언을 다른 팀들과 토론하면서 전문 지식을 나누면서 네트워크를 쌓는 기회를 갖게 된다. 네이버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네이버에서 근무중인 개발자의 멘토링 교육을 제공하며,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결승전 이후에도 프로젝트 홍보와 밋업(meet-up)을 지원한다.

네이버는 ‘UXD’P와 ‘D2 캠퍼스 페스트’ 모두 깐깐한 심사 기준을 적용해 수준급의 실력자를 선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수한 성적을 보인 참가자들은 네이버 신입으로 채용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지난 D2 캠퍼스 페스트 2014에서 수상한 개발자도 현재 네이버 웍스모바일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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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조직별 특징에 따라 HR 예산을 비롯한 채용, 승진 등 전반적인 인사제도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책임예산제’를 도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조직별 필요에 따라 신입과 경력 채용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지금도 웹툰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이너, 글로벌 웹툰 웹서비스 개발자 등에 대한 경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개발자와 디자이너는 네이버 전체 인원에 70%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인력으로, 전문 기술과 감각이 매우 중요한 직군인 만큼, 신입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는 실력과 열정있는 인재에게 항상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으며, 회사 역시 함께 성장해나갈 숨은 신입 실력자들을 더 잘 발굴해낼 수 있는 방향을 계속해서 고민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