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에어' 출시..."올해 2만대 판다"

동급 유일 4WD 탑재...1천949만~2천449만원

카테크입력 :2016/03/08 11:43    수정: 2016/03/08 15:26

정기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앞세워 올해 국내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돌풍을 이어간다.

쌍용차는 8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최종식 대표이사 등 임직원과 내외신 기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티볼리 에어(TIVOLI Air)'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 브랜드 고유의 세련된 디자인 정체성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유니크 다이내믹(Unique Dynamic)' 스타일을 구현했다.

기존 티볼리의 리어 오버행(후면부터 뒷바퀴 차축 중심까지의 거리)를 늘려 아쉬운 점으로 지목됐던 적재공간을 대폭 확대했다. 1.7ℓ급 경쟁 모델과 비교해 SUV 본연의 공간 활용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종식 대표이사와 모델들이 '티볼리 에어'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쌍용차)

또 사륜구동(4WD)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온·오프로드 주행능력도 갖췄다. 경쟁 차종은 현대자동차 투싼 1.7 모델과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1.7 모델이다. 지난해 신형 모델이 출시된 투싼과 스포티지에는 1.7 디젤 다운사이징 모델이 추가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소형 SUV에 대응하기 위해 다운사이징 모델이 추가된 준중형 SUV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가격경쟁력과 높은 공간활용성을 갖춰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차명 '티볼리 에어'는 공기(Air)가 창조적 생명 활동의 필수적 요소인 것처럼 SUV 본연의 다양한 활동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면부는 비상하는 새의 날개를 형상화한 쌍용차 고유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역동적인 바벨(Barbell) 타입 범퍼를 적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측면은 리드미컬하게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으로 SUV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티볼리 에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여유로운 승차공간과 720ℓ의 넓은 적재공간 및 다양한 수납공간이다. 시트는 직물시트, 지오닉(Geonic) 인조가죽시트, 가죽시트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지오닉 패턴 고급인조가죽 시트는 블랙 베이스에 차명 에어(Air)를 연상시키는 패턴을 레드컬러로 적용했다.

2열 시트는 최대 32.5도까지 기울일 수 있으며 60:40 분할 폴딩이 가능하다. 전체 폴딩 시 1천440ℓ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야외에서 다양한 전자기기의 활용을 돕는 220V 인버터 등을 러기지에 적용했다.

티볼리 에어 실내(사진=지디넷코리아)

티볼리와 공유하는 e-XDi160 디젤 엔진은 아이신사의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대 출력 115마력, 최대 토크 30.6kg·m의 힘을 발휘한다. 실제 주행에서 가장 빈번하게 활용되는 1천500~2천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된다. 온·오프로드 주행능력을 크게 향상시킨 스마트 4WD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도로 상태 및 운전 조건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하는 스마트 4WD 시스템 선택 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조합된다.

안전성도 강화됐다. 티볼리 에어는 차체의 71.1%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주요 10개 부위에는 핫프레스포밍 공법으로 가공해 일반 초고장력 강판(600Mpa 이상)보다 2배 이상 높은 1500Mpa급의 강성을 갖춘 초고장력 소재를 적용했다.

아울러 운전석 무릎 에어백 포함 동급 최다 7에어백을 비롯해 다기능 ESP(차량 자세 제어 시스템), TPMS(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 LED 주간주행등 등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도 탑재됐다. HDMI 입력을 통해 스마트기기의 영상과 음향을 후방카메라와 연동된 7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에서 구현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갖첬다. 전 트림에 6스피커 사운드 시스템도 기본 제공된다.

쌍용차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전 컬러 7종에 투톤 루프를 기본 적용했다. 외장 컬러에 따라 메탈 질감의 실버 또는 그레이 범퍼 가니시도 적용된다.

티볼리 에어 엔진룸(사진=지디넷코리아)

티볼리 에어의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AX(M/T) 1천949만원 ▲AX(A/T) 2천106만원 ▲IX 2천253만원 ▲RX 2천449만원(이상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이다. 투싼과 스포티지 1.7 모델은 각각 2천297만~2천503만원, 2천253만~2천449만원이다.

쌍용차는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티볼리 에어의 판매 목표를 2만대로 잡았다. 티볼리를 합한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량은 9만 5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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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티볼리 에어 출시를 기념해 전시장 내방 이벤트 및 시승단 운영 등 다양한 고객 참여 이벤트와 프로모션으로 신차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쌍용차는 앞서 이달 초 스위스 팔렉스포에서 열린 '2016 제네바모터쇼'에서 티볼리 에어(현지명 XL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유럽 시장에 출시하기도 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가 혁신적 스타일과 압도적 상품성으로 소형 SUV의 한계를 넘어섰다면, 티볼리 에어는 세그먼트를 넘나드는 신개념 SUV로 보다 폭 넓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모델"이라며 "뛰어난 러기지(Luggage) 공간 활용성, 프리미엄급 편의사양을 제공함으로써 자유롭고 열정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합리적으로 즐기는 현명한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전달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티볼리 에어(사진=쌍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