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제네바모터쇼에서 향후 현지 시장 확대를 이끌어 나갈 티볼리 에어와 새로운 컨셉트카를 선보이며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쌍용차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6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종식 대표이사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와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레스데이 행사를 열고 '티볼리 에어(현지명 XLV)'를 세계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와 함께 컨셉트카 'SIV-2'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쌍용차는 오는 1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모터쇼에서 420㎡ 면적의 전시장에 '뉴 제너레이션 쌍용'을 주제로 티볼리 에어와 컨셉트카를 비롯해 코란도 C(현지명 코란도)와 코란도 투리스모(현지명 로디우스), 코란도 스포츠(현지명 액티언 스포츠), 렉스턴 W(현지명 렉스턴) 등 주력 모델들을 전시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유럽 시장은 지난해 티볼리 출시 후 판매가 80% 이상 증가하며 쌍용차의 주요 시장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며 "온·오프로드 주행능력과 우수한 활용성을 겸비한 티볼리 에어 론칭과 더불어 향후 티볼리 전 모델의 연간 글로벌 시장 판매를 10만대까지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티볼리는 지난해 출시 후 국내외 시장에서 6만3천여대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 출시를 통해 타깃 시장을 다양화함으로써 현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공략,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티볼리 에어를 비롯한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 연간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18% 이상 상승한 2만 6천여대로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현지 시승행사 등 다양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쌍용차가 티볼리 에어와 함께 선보인 차세대 전략모델 컨셉트카 SIV-2(Smart Interface Vehicle)는 지난 2013년 제네바 모터쇼에 선보인 SIV-1의 후속 모델이며,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 'Nature-Born 3Motion' 중 자연의 힘과 역동성(Dynamic Motion)을 주제로 보다 진보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쌍용차 고유의 숄더 윙 그릴(Shoulder Wing Grill)은 슬림하고 와이드한 그릴과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뤘다. SIV-2의 스타일링은 대자연에 흐른 유구한 시간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협곡의 형상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암석의 풍화 작용이 빚어낸 자유로우면서도 질서 있는 모습을 자동차로 가져왔으며, 시원하고 힘있게 흐르는 캐릭터 라인은 리어 펜더를 거쳐 역동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실내 디자인은 최적화된 공간 속의 다이내믹함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절제된 단순미가 섬세하고 역동적인 요소들과 대비 및 조화를 이뤄 감성적 만족감을 더했다. 특히 우드 플로어는 운전자에게 요트에서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운 감촉과 넓고 시원한 공간감을 전달해 준다. 또 차 안에서 음악을 들을 때 음악의 세기와 비트의 빠르기에 따라 버킷 시트 내에 장착된 진동스피커가 사용자에게 진동을 전달해 음악을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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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V-2에는 1.6ℓ 디젤엔진 및 1.5ℓ 터보 가솔린엔진에 10kW 모터-제너레이터, 500Wh급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CO₂(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낮췄다. 쌍용차는 향후 친환경 전용 플랫폼과 높은 연료 효율을 지닌 파워트레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 기간 중 해외 디스트리뷰터(Distributor)와 정보 교류 및 향후 판매 확대를 위한 시장 전략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유럽시장 판매네트워크를 800개까지 확대, 소비자 접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