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뉴스 사이트 대상 DDoS 막는 '프로젝트 실드' 가동

인터넷입력 :2016/02/26 11:01

손경호 기자

구글이 전 세계 뉴스 사이트를 대상으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막아낼 수 있게 돕는 일명 '프로젝트 실드'를 가동했다.(관련링크)

프로젝트 실드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온 것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회사는 기존에 웹퍼블리셔와 인권단체가 운영하는 웹사이트들이 악성 트래픽으로 인해 마비되지 않도록 하는 '페이지스피드'라는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은 지난 16일 페이지스피드를 운영했던 '구글 아이디어스(Google Ideas)' 팀을 확장해 '직소(Jigsaw)'라는 이름의 기술 인큐베이터 팀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슈미트 회장에 따르면 직소는 기술을 사용해 지정학적 문제나 극단적인 폭력, 온라인 검열과 함께 디지털 세상에 대한 공격위협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직소 내에서 운영되는 프로젝트 실드는 현재 베타서비스를 실시했다. 전 세계 뉴스 사이트를 대상으로 DDoS 공격을 받더라도 해당 사이트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알파벳 임원으로 직소팀을 총괄하고 있는 제러드 코헨은 "DDoS 공격도 (정치적인 의미로 사이트를 마비시키는) 검열의 일종"이라며 "이러한 공격은 구글이 내세우는 표현의 자유,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를 해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수만개 뉴스 사이트들이 프로젝트 실드에 접속해 무료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코헨은 "규모가 작은 독립 뉴스 사이트도 (DDoS공격으로 인한) 셧다운 걱정없이 그들의 업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실드는 해당 뉴스 사이트들에 대한 DDoS 공격이 발생했을 경우, 몰려오는 악성 트래픽을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돌려 충격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과정에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이 악성 트래픽을 걸러내고 내부 콘텐츠를 캐시 형태로 저장해 DDoS 공격을 당하는 중에도 해당 사이트에 공개된 내용을 보는 것에 문제가 없도록 한 것이다.

구글은 이 서비스는 뉴스 사이트와 함께 인권보호 관련 사이트, 선거 모니터링 관련 사이트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스팸정보를 뿌리거나 마케팅 정보가 게재된 상업용 사이트는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국제제재조치에 따라 북한, 이란, 수단, 시리아, 쿠바, 크림반도 지역 등에서도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없다.

구글은 이 서비스를 통해 보호받는 사이트들에 별도로 광고를 게재하는 일은 없으며, 해당 사이트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타깃 광고나 광고 데이터에 대한 분석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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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프로젝트 실드는 일부 뉴스 사이트를 위해 암호화 통신(SSL) 기능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해당 사이트의 트래픽에 대한 메타데이터와 함께 웹 기반 트래픽을 운영한 내역에 대한 로그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검색결과를 개선하기위해 이러한 데이터를 수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나 아직은 모를 일이다.

프로젝트 실드는 뉴스 사이트에 들어오는 DDoS 트래픽을 자사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돌리는 방법으로 해당 사이트에 대한 안정성을 보장한다. (사진=프로젝트 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