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활용한 구글의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일반 사용자들, 각 분야 전문가들, 엔지니어들이 함께 하는 '구글 아이디어스(Ideas)'가 그것이다.
실행을 위해 구글 아이디어스는 최근 보안회사 아버네트웍스와 손잡고 '디지털 어택 맵'이라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지도 위에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유발하는 트래픽의 이동경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데이터를 시각화했다. 아버네트웍스에 따르면 대부분의 DDoS 공격은 정치적이거나 이념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전 세계 지도에서 나라별로 트래픽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관련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 어택 맵은 매일 익명으로 제공되는 트래픽 데이터를 업데이트해 보여준다. 이와 관련 김영찬 아버네트웍스코리아 지사장은 앞으로는 중요한 보안 이슈까지 경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글 아이디어스는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소형 무기 및 탄약 수출입 현황을 보여주는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이 지도에선 지난 1992년부터 2010년가지 전 세계 각 나라별 무기 수출입 규모와 이동 경로를 볼 수 있다. 한국의 경우 2010년 기준 8천697만8천682달러(약923억원)치의 무기를 수입했고, 1억2천89만5천30달러(약1천283억원)치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 아이디어스는 구글 데이터 아츠 팀과 공동작업을 통해 소형 무기 이동에 관한 노르웨이 이니셔티브(NISAT)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시각화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오픈소스로 제공되는 웹GL 글로브가 적용돼 지도가 3D형태로 표현된다.
보다 심각한 사회 문제에 대해서 알려주는 지도도 있다. 구글 아이디어스의 '글로벌 휴먼 트래피킹 핫라인 네트워크'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노동 착취 현황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핫라인 네트워크를 보여준다. 현재까지 약 2천100만명이 강제 노역에 끌려가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불법 수익은 매년 32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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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폴라리스 프로젝트, 리버티 아시아, 라 스트라다 인터네셔널 등과 협력해 안티 휴먼 트래피킹 관련 단체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피해자들의 현황을 보여주고, 이들이 인근 지역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표시해 준다.
구글 아이디어스는 총 10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서로 다른 지도를 그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