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이 없는 새로운 당뇨치료제 개발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 기존 당뇨병 치료제는 그동안 심혈관 질환과 관련한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돼 왔는데, 국내 연구팀이 백혈병 치료제로 쓰이는 글리벡을 이용해 당뇨 발병의 주요 인자를 억제하면 부작용 없이 혈당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울산과학기술원 최장현 교수 연구팀이 항암제 글리벡이 당 대사를 조절하는 인자인 피피에이알감마를 조절해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을 개선 시킨다는 점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피피에이알감마에 인산(P)이 붙는 인산화가 당뇨 발병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피피에이알감마에서 인산을 떼어내는 것만으로도 항당뇨 효과가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 기존 연구에서 글리벡을 투여한 암환자에서 혈당이 낮아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된다는 사실을 관찰했지만, 정확한 분자 기전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존 티아졸리딘다이온계 약물은 혈당 조절에는 탁월하지만 저혈당, 신부전증, 심혈관계 질환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개발이 요구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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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피피에이알감마 인산화 억제라는 새로운 개념과 함께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로서 '글리벡'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항당뇨 치료제 신약 개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연구개발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