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가 올해 다양한 신차를 앞세워 국내시장에서 최대 1만3천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한 목표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신형 XF'를 필두로 올해 중순께 재규어 최초의 크로스오버 모델인 'F-페이스'와 랜드로버의 럭셔리 SUV인 'SV오토바이오그래피'를 투입한다. 이어 하반기에는 최초의 컨버터블형 SUV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백정현 재규어 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23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열린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 '올뉴 XF' 출시 행사에서 "'재규어의 해(Yeat of the Cat)'라는 슬로건 아래 수입차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며 "브리티시 럭셔리를 잘 나타내는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완성하고, 꾸준한 투자를 통한 브랜드 역량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올해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도 "신차 위주의 마케팅을 통해 전년 대비 20~30%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올 뉴 XF를 시작으로 F-페이스, SV오토바이오그래피,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등이 국내에 선보일 것"이라며 "신차 수요에 맞게 판매 목표를 설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53.4% 증가한 9천975대를 판매했다. 세계 4위의 XF 시장이자 세계 5위의 재규어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성장 목표가 20~30%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1만2천~1만3천여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인 셈이다. 올해 목표를 달성할 경우 국내 진출 처음으로 연간 1만대 판매 고지를 넘어서게 된다.
이날 선보인 신형 XF는 월 200여대, 연간 약 2천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백 대표는 "올 뉴 XF는 브리티시 럭셔리를 앞세운 독특한 제품 경쟁력으로 앞으로 선보일 재규어 랜드로버의 혁신적 신차의 중심에 있는 핵심 전략 모델"이라며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올 뉴 XF를 필두로 한 강력한 신차들과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신형 XF는 재규어 수석디자이너 이안 칼럼의 주도로 2008년 탄생한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이다. 1세대 출시 후 8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됐다. 재규어의 파워트레인 기술이 집약된 인제니움 디젤 엔진은 첨단 알루미늄 소재를 통해 경량화와 높은 연료 효율성을 실현했다. 180마력의 최고 출력과 최대토크 43.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판매 가격은 6천380만~9천920만원이다.
백 대표는 신차 수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독일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생산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영국 엔진공장을 2배로 증설했고 중국과 브라질 공장 등 생산거점도 확대돼 물량이 분산되는 효과도 있다. 또 국내 시장이 리드마켓으로 성장한 만큼 본사와 협의를 거쳐 수급 개선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지난해 준중형 세단 XE 등 신차 출시로 주문이 크게 늘었지만 조기에 물량이 소진되면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1천300여대가 팔린 XF 역시 물량 부족에 어려움을 겪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백 대표는 이날 언급한 차종 이외의 신차 출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재규어 랜드로버는 대량 생산을 하는 브랜드가 아니다"며 "무리한 확장보다는 수요에 맞춰 차량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내 출시되는 재규어 F-페이스와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의 간섭효과 우려에 대해서는 "SUV 시장은 성장세가 높은 시장"이라며 "랜드로버는 SUV 대표 브랜드로 정통 SUV를 표방하고 재규어 F-페이스는 스포티함과 활용도를 겸비한 크로스오버 SUV다. 서로 지향하는 바가 달라 차종간 판매 간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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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천500억원을 투자, 전국 10개의 서비스 센터를 연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올해도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 오는 2017년까지 총 27개 이상의 서비스 센터, 올해 말까지 전국에 최대 7개의 인증 중고차 전시장 설립을 추진하고, 글로벌 스탠다드가 적용된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통해 업계 최고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고객 우선 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AS 네트워크 확장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목표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영국 프리미엄 자동차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체험 마케팅 등으로 고객 접점을 높여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