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대통령 선거 당일 소셜미디어가 집권층에 의해 차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또 선거 당일 유력 야당 후보자가 체포되는 사태까지 벌어져 부정 선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8일 우간다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다. 문제는 선거 당일 소셜미디어 차단이 이뤄진 것. 이에 30년째 집권하고 있는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은 “사람들이 거짓말을 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금지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간다 방송국은 “소셜미디어의 사용이 일시 차단됐다”면서 “일부 사람들이 소셜미디어를 잘못 사용하기 때문이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보고했다.
그런데 한 여성은 가상 사설망(VPN)을 사용해 차단을 회피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트위터가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된 것을 트윗해봤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전송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런 상황은 터키 정부가 트위터를 금지하려고 했을 때와 유사하다. 하지만 결국 전혀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우간다 선거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알 수는 없지만 그 결과는 20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우간다 선고는 부정 의혹 투성이다. 무세베니 대통령과 후보 경쟁을 하고 있는 키자 베시그예는 지역구 투표소에서 여당인 국민저항운동(NRM) 관계자들이 불법 행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이를 확인하던 중 체포를 당했다. 투표용지에 미리 표시하는 것을 목격하는 순간 누군가에게 체포돼 어디론가 끌려 갔다는 증언이 나왔다. 다행히 베시그예는 집으로 보내졌지만, 경찰은 베시그예가 체포된 적 없다는 반박 입장을 밝혔다.
이 밖에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는 야권 성향이 강한 일부 지역에서 투표함과 용지가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는 문제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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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세베니 현 대통령은 이번이 다섯 번째 대선이다. 지금까지 무려 30년간 대통령으로 군림하고 있었지만, 새로운 지배를 계속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2014년 반 동성애법을 제정하고 “동성애는 기분이 나쁘다”고 발언을 했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