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걸까? 인공지능 로봇이 앞으로 30년 안에 사람들의 일자리 절반을 빼앗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전망은 13일(현지시각)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연차 총회에서 열린 인공 지능 관련 토론회에서 나온 것이다. 씨넷은 토론회에서 나온 모슈 바르디(Moshe Vardi) 라이스 대학 교수의 전망을 집중 보도했다.
그 동안 기계가 사람이 하는 일들을 대체하게 되면 사람들이 자유롭게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했다. 하지만 모슈 바르디 교수는 "기술발전이 결국 인류에게 혜택을 줄 것이다"는 그간의 통념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드러냈다.
인간들이 여가생활만 하는 것이 결코 좋은 점이 아니란 것. 그는 아예 "일은 인간의 복지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바르디 교수는 30년 내에 컴퓨터가 인간이 하는 거의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며, 2045년까지 실업률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자신의 일자리를 포함한 어떤 일자리도 인공지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바르디 교수는 미국 산업 현장에 자동화 로봇을 도입해 생산성은 크게 늘었으나 일자리 수는 1980년대 정점을 찍은 후 현재 1950년대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중산층의 임금 수준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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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멈추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바르디 교수는 “나는 이 기술을 멈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동화 발전에 우리 사회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이에 대한 연구에 투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인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우려는 이 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도 지난 해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