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구글 인공지능…3월9일 첫 대국

인터넷입력 :2016/02/05 08:08    수정: 2016/02/05 08:47

황치규 기자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 간 세기의 대국 일정이 확정됐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3월 9일 첫 대결을 벌인다. 2국은 10일, 3국은 12일, 4국은 13일, 5국은 15일 진행된다. 장소 및 대국 운영 방식, 생중계 등 구체적인 대국 내용은 2월중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간 대국에 걸린 상금은 100만 달러다.

이세돌 9단(사진=한국기원)

구글에 따르면 알파고는 인공지능 세계에서 유명한 다른 바둑 프로그램들과 총 500회 대국을 벌였고 499회 승리했다. 이후 알파고는 12세에 바둑계에 입문한 후 유럽 바둑대회에서 3회 우승한 천재 바둑 기사 판 후이(Fan Hui)를 딥마인드 런던 본사로 초청해 대국을 벌였다. 지난 10월 비밀리에 진행된 이 대국에서 알파고는 5번 대결에서 5번 모두 승리를 거뒀다.컴퓨터 프로그램이 프로 바둑 기사를 이긴건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알파고는 이세돌 9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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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그동안 인공지능 세계에서 진입 장벽이 대단히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IBM 슈퍼컴퓨터인 딥블루가 체스 챔피언을 꺾은게 지난 1997년이지만, 바둑은 여전히 컴퓨터가 사람을 이길 수 없는 영역으로 통했다. 알파고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구글은 "바둑을 마스터함으로써 인공지능의 큰 도전과제중 하나를 해결하게 돼 매우 감격스럽다"면서 "알파고가 거둔 성과가 의미가 큰 이유는 바둑 규칙을 하나하나 직접 입력해 개발된 전문가 시스템이 아니라 일반적인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해 스스로 바둑에서 이기는 법을 파악했다는 것"이라며 "게임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지만 구글은 궁극적으로 이 기술들을 중요한 현실 세계의 문제에 적용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