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모바일 주문생산플랫폼 서비스 시작

인터넷입력 :2016/02/16 11:02    수정: 2016/02/17 08:57

황치규 기자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수요가 발생한 만큼 제품을 생산 및 유통하는 모바일 주문생산플랫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MAKERS with kakao)’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는 김범수 의장이 2014년 11월 발표했던 소셜임팩트 사업의 첫 모델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한 분야 또는 사회 전체의 시스템 변화와 재무적 성과 달성을 추구하기 위해 조직된 카카오 소셜임팩트팀에서 주도한다.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는 카카오가 가진 모바일 경쟁력을 이용해 소비자와 생산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다. 대량생산과 그에 따른 대량낭비 문제를 안고 있는 산업화 시대 패러다임을, 모바일 시대에 맞춰 수요를 즉시 확인하고 조직화하는 선주문 후생산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로 일감을 빼앗겨 쇠락하고 있는 서울 창신동, 신정동 일대 제조 공장에 재고 걱정없는 생산량을 공급해 고용 및 수익 안정에 기여하는 것도 카카오의 목표다.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는 4천800만 명의 카카오톡 이용자 기반으로 제조회사는 먼저 샘플을 보여주고 이용자들의 주문을 받아 생산하게 된다. 이윤을 만들 수 있는 최소생산수량(Minimum Order Quantity, MOQ) 이상의 주문 건에 대해서만 생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평균 약 20% 수준에 이르는 재고물량을 없앨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소비자는 재고비용이 제거된 가격으로 가치있는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운영 초기에는 판매 상품이 일주일 단위로 변경된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모바일 웹(http://makers.kakao.com)에 새로운 상품이 공개되고 일주일 동안만 주문을 받는다. 독창적 디자인의 가방과 의류 등 패브릭 제품, 머그컵, 아트토이 피규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서 자체 개발한 망토 류까지 다양한 상품군이 선보일 예정이다.

팝아티스트와 손을 잡고 개발한 자체 상품 브랜드 ‘어니스트 메이커스’를 통해 팝아트 작품이 담긴 상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모두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서만 구매 가능한 단독 판매 상품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현재까지 12개 브랜드와 10명의 아티스트, 7곳의 제조 업체가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 참여하가기로 했다. 출시 첫 주에는 아트놈, 최윤라 작가와 콜라보레이션 한 맨투맨 셔츠 등 10여 종의 상품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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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과 함께 결제가 이뤄지며 일주일 간 최소생산량 이상으로 주문 접수된 상품에 대해서만 제작에 들어간다. 결제는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카카오페이 휴대폰 간편결제를 비롯, 신용카드나 휴대폰 간편결제로 가능하다. 상품 제작이 확정되면 카카오가 제품 생산을 위한 비용을 제조 업체에 미리 지급, 제조사 측의 초기 생산 비용 부담을 덜어준다. 단 7일간 만 구매할 수 있다는 희소성이 소비자들의 구매 의사 및 재방문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카카오 소셜임팩트팀의 전석원 TF장은 "제조업 종사자들을 만나보면 좋은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고도 재고 문제로 사업을 존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의 선주문 시스템에 거는 기대가 높다”며 "이용자들이 기다리면서 살 수 있는 독특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