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이 몰고올 디지털 금융의 미래

카카오뱅크, 23일 지디넷코리아 컨퍼런스서 비전 발표

인터넷입력 :2016/02/12 10:54    수정: 2016/02/12 11:23

황치규 기자

2016년 금융권에서 손꼽히는 대형 변수는 인터넷전문은행이다.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금융권에 어느정도 충격을 안겨줄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현재로선 큰 변화를 몰고올 것이라는 긍정론과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다소 회의적인 전망이 공존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어떤 서비스 모델을 들고 나오느냐에 성패가 달렸다는 평가다.

관련 업계는 특히 카카오뱅크의 행보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4천만명이 넘는 국내 사용자를 가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금융 서비스 간 결합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카카오도 "카카오뱅크 핵심 경쟁력은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접근성이 뛰어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가교 법인을 설립했고 하반기 본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본인가 이후 6개월안에 영업을 시작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 공식 서비스는 빠르면 올해말 아니면 내년초 공개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넷마블, 서울보증보험, 우정사업본부, 이베이코리아(지마켓, 옥션), 예스24, 카카오, 코나아이, KB국민은행, 텐센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투자사로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투자사들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한 '카카오스코어' 신용 평가 모델 ▲카카오 유니버설 포인트를 통한 맞춤형 금리제도 ▲24시간 고객의 문의에 답하는 '금융봇'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결제 대행사들이 하던 역할을 앱투앱 결제, 카카오톡 기반 송금 서비스 등으로 대체해 수수료도 낮출 계획이다. 고객과 가맹점, 또 고객과 고객을 직접 연결해주고 오픈 아키텍처를 통해 고객과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의 구체적인 전략은 오는 23일 지디넷코리아가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륨에서 개최하는 '핀테크 이노베이션 컨퍼런스(FIC)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카카오뱅크 윤호영 공동 대표가 참석, 인터넷전문은행 성공 로드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인터넷전문은행 외에 2016년 정부 핀테크 정책, 간편결제, 주목받고 있는 최신 금융 기술, 공유할만한 핀테크 활용 사례 등도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은 '2016년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 방안 및 전망'을, 삼성전자 김준우 차장은 '간편결제 서비스의 미래와 성공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윤완수 웹캐시 대표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2016 핀테크 선택과 전략적 선택에 대해 발표한다.

컨퍼런스 오후 트랙은 최신 금융 기술과 사례를 살펴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대면 인증 기술, 로봇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 금융 보안용 생체인증 솔루션, P2P 금융 서비스, 핀테크 시대 O2O 커머스 전략에 대한 내용이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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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발표도 마련됐다. 농협은 핀테크 오픈플랫폼 구축을 통한 가능성을, 비씨카드는 카드결제와 기술의 컨버전스를 주제로 사례 발표를 진행한다.

이번 컨퍼런스 참가 신청은 행사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