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금융위원회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가 ‘연결·확장·나눔’이란 비전을 세우고 금융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이면서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넷마블, 로엔(멜론), 서울보증보험, 우정사업본부, 이베이코리아(지마켓, 옥션), 예스24, 카카오, 코나아이, KB국민은행, 텐센트, 한국투자금융지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금융, 오픈 마켓, 콘텐츠, 모바일, 핀테크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11개 공동 발기인은 각사의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성과 안전성을 동반한 모바일 금융을 꿈꾸고 있다.
혁신성면에서는 ▲공동발기인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카카오스코어' 신용 평가 모델 ▲카카오 유니버설 포인트를 통한 맞춤형 금리제도 ▲24시간 고객의 문의에 답하는 '금융봇' 등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나아가 기존 PGVAN 사업자의 주요 역할을 ‘앱투앱 결제’, ‘카카오톡 기반의 송금 서비스’ 등으로 대체해 수수료를 낮출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과 가맹점, 또 고객과 고객을 직접 연결해주고 오픈 아키텍쳐를 통해 고객과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ICT와 금융의 적절한 결합을 보여주는 서비스들을 만들어 낸다는 방침이다.
■카톡 메신저 기반의 높은 접근성
카카오뱅크의 차별화된 모바일 금융연결은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톡으로 시작된다.
카톡은 약 1억8천만 명의 누적가입자수를 기록,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중 평균 97.1%(올 1분기 코리안클릭 기준)가 사용하고 있다. 또한 1일 실행 55회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실행되는 접근성 높은 모바일 플랫폼 중 하나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 선물하기, 옐로아이디 등 카카오톡과 연계된 여러 서비스들을 출시하며 플랫폼 파워를 입증했다. 모바일 핀테크 부분에서는 카카오페이 간편결제와 뱅크월렛카카오를 통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출시 1년여 만에 560만 가입자를 돌파한 상태다.
카톡을 기반으로 활용할 카카오뱅크는 금융 고객이 중요시하는 편의성, 접근성, 신뢰도 면에서 좋은 모바일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확실한 최대주주, 금융 전문성
카카오뱅크는 대한민국 대표 금융 기관들의 참여로 보안과 혁신을 두루 갖춘 모바일 은행 설립을 위한 탄탄한 기반이 마련돼 있다는 입장이다.
최대 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증권, 운용, 저축은행, 파트너스 등각분야최고의 7개 금융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 금융그룹이다. 우정사업본부(우본), SGI서울보증, KB국민은행은 분야별 최고 수준의 금융 사업자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카카오뱅크에서 신용평가, 리스크관리, 고객만족, 모바일뱅킹, 신용카드, 투자 금융, 증권 등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과 우본이 전국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약 1만4천800개의 ATM과 우본의 국내 최대 배송 네트워크는 소수점포, 무점포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 해줄 수 있다.
이 같은 막강한 금융 역량과 카톡의 결합으로 카카오뱅크 고객이 풍성한 금융 혜택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사 역량 활용한 맞춤형 금융서비스
카카오뱅크만의 혁신 금융의 또 다른 주요 엔진은 상거래(이베이/지마켓), 도서(예스24), 게임(넷마블), 음악 콘텐츠(로엔) 등 분야별 온라인 결제 1위 기업들이다.
우선 양질의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 및 상품 제공도 기대해볼 수 있다. 회사는 이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분석해 보험, 적금 등 최적의 금융 상품 추천은 물론, 향후 자산운용 서비스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리스크 세분화로 기존 금융권의 혜택을 받지 못했던 고객의 금융 활동을 활발히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는 공동발기인의 온라인 결제 역량을 활용해 디지털 캐시가 자유롭게 유통될 수 있는 공간도 꿈꾸고 있다. 고객과 가맹점, 또 고객과 고객을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해 편의성은 극대화 하고 수수료는 최소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픈 플랫폼으로 국내 핀테크 산업 활성화
카카오뱅크는 '이어주고 넓혀주고 나눠주는 모바일 혁신금융'의 일환으로 핀테크 혁신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가 가능한 오픈 금융 플랫폼로 운영된다.
오픈 플랫폼이 구현되면 카카오뱅크는 기존 금융사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특화된 핀테크 기업의 혁신 서비스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허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인도, 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및 SNS 서비스 '패스(Path)'의 해외 이용자 기반과 텐센트와 코나아이의 공동 발기인 참여로 경쟁력 높은 글로벌 진출 전략을 제시한다.
관련기사
- 카카오-K뱅크, 오픈API 전략 통할까?2015.12.23
- 차별화 포인트는 실명인증과 신용평가2015.12.23
- 카카오-K뱅크, 내년 하반기에나 출범 가능2015.12.23
- 은행 안 가고도 대출·적금 24시간 가능2015.12.23
텐센트는 작년 5월 중국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위뱅크' 출범 후 자사 SNS를 통해 제공하는 '마이크로 론' 상품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 설립 과정에 있어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국인 관광객 및 중국 거주/방문 중인 한국인들의 금융 편의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도 이뤄질 전망이다. 코니아이는 전체 매출 중 70%가 해외 매출이다. 비자, 마스터카드, 애플 등이 채택한 글로벌 수준의 핀테크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카카오뱅크의 글로벌 파트너십 추진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