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판 협업 서비스 등장 관심집중

상반기 아지트 서비스 새로 공개...스타트업들 긴장

인터넷입력 :2016/02/15 16:40

황치규 기자

대리 운전 회사들과 미용실만 카카오의 행보를 주목하는 건 아니다.

협업 서비스 시장도 카카오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서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문을 닫은 그룹형 커뮤니티 카카오 아지트를 팀 위주 협업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개편하고 올해 상반기안에 다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 아지트는 2010년 2월 초대 기반 비공개 그룹형 커뮤니티 서비스로 처음 공개됐다. 아지트는 일정, 사진, 게시물, 동영상 등의 파일공유 등의 기능을 제공했다. 그러나 카카오는 업무용 서비스로서의 성격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서비스를 접고 아지트를 새로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해말 구인공고를 통해 최신 협업툴에 대해 잘 아는 이들을 적극 채용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새로 나올 서비스는 팁 업무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체적인 기능은 아직 베일속이다. 회사 관계자는 "팀 업무용 서비스이며, 상반기안에 선보일 것이다"는 선에서 언급을 마쳤다.

카카오가 새로 선보일 아지트를 놓고 협업 서비스 업체들 사이에선 꽤 예민해 하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협업 스타트업 한 관계자는 "신경이 많이 쓰이는게 사실"이라며 "리모택시가 사업을 접은 것처럼 카카오 서비스가 제대로 통하면 기존 업체들에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IT시장에서도 협업은 주목받는 키워드 중 하나다. 모바일과 소셜 시대를 맞아 협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거대 IT기업들의 새로운 견전지로 급부상했다. 스타트업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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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공개된 업무용 메신저 슬랙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기업 가치가 30억 달러 수준에 이르렀다. 메신저과 파일 공유 등 협업에 필요한 것들을 하나로 버무려 편리하게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많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협업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스타트업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슬랙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잔디, 각종 자료와 업무 진행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는 협업 툴을 제공하는 콜라비 외에 콜라보, 팀업, 리모트미팅 닥스웨이브 등의 서비스가 공개됐다.[관련기사: 채팅부터 영상회의까지...무료 국산 협업SW 5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