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성공 주장..."광명성 4호 궤도진입"

기상조건 최적일에 맞춰 일정 수정, 발사

과학입력 :2016/02/07 13:01    수정: 2016/02/08 13:23

북한 장거리 미사일(로켓)이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데 성공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발표했다. 지난달 4차 핵실험에 이어 또 다시 이뤄진 도발에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예상된다.

북한 조선중앙TV는 7일 오전 9시30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발사한 장거리 로켓이 발사에 성공해 광명성 4호가 궤도에 정상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발사가 성공하려면 발사체 1단 추진체, 위성을 싸고 있는 덮개인 페어링, 2단 추진체가 차례로 분리되고 3단 추진체가 대기권 밖에서 분리돼 위성을 궤도에 올려야한다. 우리 국방부도 변산반도에 떨어질 것으로 예정됐던 1단 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분리되는 등 3단 분리까지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북한 로켓 발사가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위성이 정상적으로 통신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광명성3호 2호기 발사 장면 (사진=위키피디아)

북한은 당초 지난 2일 국제해사기구(IMO)에 장거리 로켓 발사 예정기간을 8일~25일 통보했으나, 지난 6일 돌연 발사 예정기간을 7일~14일로 수정 통보한 데 이어 첫날인 7일 오전 전격적으로 발사를 감행했다. 7일 기상조건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해 발사 예정 기간을 수정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발사한 6번째 장거리 로켓이다. 지난 2012년 12월 이뤄진 5번째 장거리 로켓 발사 때는 탑재된 위성(광명성 3호 2호기)을 궤도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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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국제사회에서 논의중인 가운데, 추가로 국제 사회가 우려하는 로켓까지 발사하면서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가 더 강화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대통령 주제 NSC를 긴급소집하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은 "북한이 국제사회 경고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유엔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고 핵실험에 대한 안보리 제재가 논의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바라는 평화를 무시하고, 오직 북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또 다시 저지른 극단적인 도발”이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