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기업, 글로벌 IT회사와 제휴해야”

TNS 자동차 분야 수장 조언..."차 산업서 빅데이터 혁명 일어날 것"

홈&모바일입력 :2016/02/04 17:01

국내 자동차 기업들이 글로벌 IT회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정보기관 TNS의 자동차 부문 글로벌 수장인 레미 포테는 최근 발간한 TNS 전문가 리포트 ‘오피니언 리더’를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시장 흐름에 대해 전망했다.

그는 향후 자동차 산업에서 빅데이터 혁명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포테는 “오는 2018년에는 미국과 유럽에 새로 등록되는 차 70% 이상이 커넥티드 카가 될 것”이라며 “향후 5년 뒤 자동차 회사들이 다룰 수 있는 정보의 양과 다양성은 유례 없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넥티드 카는 말그대로 웹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를 의미한다. 차량 간 통신 뿐만 아니라 전자우편, 문자메시지 알림, 스트리밍, 소셜미디어 접속까지 가능한 것이 커넥티드 카의 특징이다. 향후 업계에서는 커넥티드 카가 운전자의 건강 상태와 혈중 알코올 농도를 파악해 운전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IT와 자동차 산업간의 융합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사진=TNS 글로벌)

포테는 커넥티드 카의 발전이 자동차 산업의 일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각종 환경에서 센서로 관찰된 자동차의 반응은 상품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며 “센서 기반 데이터를 통해 마케팅, 서비스, 상품개발에 연동시키는 자동차 기업이 향후 빅데이터 시대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테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현대기아차와 LG는 자동차 산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기아차가 선보인 자율주행 가상현실 기술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CES 2016에 선보였던 기아차 자율주행 가상현실(VR) 기술 (사진=기아차)

지난 CES 2016에서는 자동차 기업과 IT 기업 간의 합종연횡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아우디는 CES 2016 현장에서 엔비디아와 퀄컴 간의 협력 계획을 밝혔고, 엔비디아는 볼보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 자체 딥 러닝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슈퍼컴퓨터 칩을 제공하기로 했다. LG와 삼성도 최근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위한 움직임에 합류했다.

포테는 “한국 자동차 그룹 역시 글로벌 단위의 전략적 테크놀로지 및 디지털 파트너십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글로벌 OEM 업체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시대에 지속적으로 성공하려면 한국 자동차 기업도 글로벌 IT회사와의 제휴나 파트너십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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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빅데이터와 연관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TNS 글로벌)
아우디 CES 2016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 모습이 잡힌 젠슨 황 엔비디아 CEO(화면 오른쪽), 그는 엄지척을 들며 아우디와의 협력을 약속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지난 2003년부터 TNS의 자동차 산업 글로벌 수장을 맡고 있는 레미 포테는 현재 현대기아차, BMW, 벤츠, GM, 포드, 토요타 등 전 세계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자동차 시장 현황에 대한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포테는 다국적 자동차 시장과 이머징 마켓 조사 경험이 풍부해 자동차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기도 하다. 현재 그는 다가오는 커넥티드 카 시대를 대비할 데이터 활용에 대한 자체 백서를 준비하고 있다.

커넥티드 카 산업에 대한 그의 의견은 PDF 파일(▶바로가기)을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