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월 21만3천980대 판매 15.4%↓...수출에 발목

내수 3만8천505대 전년比 4.6%↑...RV 견인

카테크입력 :2016/02/01 15:35

정기수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RV(레저용차량) 차종의 호조로 내수 시장에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신흥시장 침체와 산유국 경기 악화 등 요인으로 수출 실적이 급감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기아차는 지난 1월 국내 3만8천505대, 해외 17만5천475대 등 총 21만3천980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15.4%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주력 차종인 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 등 RV의 인기가 지속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었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7천567대가 팔려 월간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카니발과 스포티지 역시 각각 5천820대, 4천754대가 판매되는 등 RV 차종들이 전년 대비 15.8% 증가한 총 1만8천441대가 팔리며 국내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차 쏘렌토(사진=지디넷코리아)

승용차 부문에서는 K5가 전년동월 대비 40.1% 증가한 3천858대가 판매되며 유일하게 실적이 증가했다. K7은 1천373대가 판매돼 12.3% 감소했다. 신형 모델의 대기 수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출시돼 270대가 판매된 신형 K7의 출고가 내달부터 본격화되면 승용차 전체 판매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해외 판매는 신흥국의 경기 불안과 환율악화, 최근 기록적인 저유가로 인한 아프리카·중동, 중남미 시장의 경기 위축과 함께 신차 투입을 앞둔 주요 모델들의 노후화가 겹치며 18.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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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생산 분은 ▲지속적인 국내판매 증가에 따른 쏘렌토, 카니발 등 RV 차종들의 만성적인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국내물량 우선 배치 ▲아프리카·중동, 중남미 주요 시장을 이루고 있는 산유국들의 소비력 저하 ▲모닝,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등 신흥 시장 주력모델의 노후화가 겹치며 7만3천625대를 기록, 28.1% 감소했다. 해외생산 분은 ▲중국공장에서 K2, K3, 구형 K5(TF) 등 모델 노후화로 인한 판매 감소 ▲미국공장의 전년 대비 근무일수 감소로 인해 10.4% 줄어든 10만1천850대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부터 신차효과가 본격화되는 신형 K5와 신형 스포티지의 판매 확대에 주력해 판매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중국에서는 2월 출시를 앞 둔 신형 스포티지의 생산 및 판매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1.6 터보 모델을 추가하는 등 구매세 인하 연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