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 수요 둔화와 이에 따른 재고조정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삼성전기가 올해 1분기에는 새롭게 출시되는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효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자신했다.
오는 3분기에는 올해 모바일 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듀얼카메라 모듈 양산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 가을 출시할 갤럭시노트6(가칭)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듀얼카메라 기술로 차별화를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전략 거래선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당사 부품 공급 증가로 전분기 대비 확실히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지난해에도 이같은 영향으로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뒀는데 올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기는 지난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425억원) 대비 51.5%, 전분기(1천15억원) 대비 79.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3천6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15%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의 배경으로는 주요 거래선인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조정이 꼽힌다. 여기에 1분기 출시될 주력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7 효과는 아직 실적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삼성전기 주력 제품인 카메라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메인기판(HDI) 등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내달 공개될 갤럭시S7에 대해 "미출시 제품이고 고객사 제품이기 때문에 세부사항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신규 플래그십 모델의 경우 소비자에게 항상 보다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해왔고 제품 출시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반기에는 올해 모바일 시장에 최대 관심사로 꼽히는 듀얼카메라 모듈 양산을 예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듀얼카메라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차별화된 듀얼카메라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개발을 진행하는 동시에 이미지합성솔루션 확보를 위해 대외협력을 해왔으며 양산 시점은 올해 3분기 초가 될 것"이라며 "핵심 부품과 제조공법,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해온 만큼 시장에서 차별화된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듀얼카메라 모듈의 경우 두 개의 카메라가 동시에 동작하는 만큼 소비전력을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면적 소형화와 높은 수준 수준의 제조정밀도도 요구된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는 저소비전력 액츄에이터, 줌용 망원렌즈 같은 전용부품, 광축을 동일하게 맞추기 위한 정밀 제조공법을 적극 개발 중이다.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쪽에서도 해외협력사를 통해 기술을 확보해왔다.
심익찬 상무는 "지난해 시장조사업체들의 예측에 따르면 올해 듀얼카메라 비중이 전체 시장에서 3~5% 정도로 예상이 되고 있지만 저희 느낌으로는 그보다 가속화된 바향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는 판단이 든다"면서 "주요 거래선 외에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등을 새로운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선충전모듈의 경우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맞춰 모바일 결제와 무선충전을 동시에 지원하는 3콤보형 모델을 중저가향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모바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산업일반 분야까지 거래선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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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이 확대되고 삼성페이 중국 진출 등 영향으로 중저가용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저가용 3콤보 타입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면서 "차별화된 부품을 내재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송신모듈 역량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서 모바일 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일반용으로 신규 거래선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글로벌 IT 기업의 저성장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사업 전반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중국 시장 진입을 확대에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사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노력한다. 특히 주력제품 판가 인하에 따른 영향을 축소하고 높은 가동률을 유지해 두 자릿수 이익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하이엔드향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운영 효율 제고로 원가 구조도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