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최신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기술과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새 데이터센터를 아일랜드에 짓는다. 세계에서 6번째, 유럽에선 스웨덴에 이어 2번째로 건설하는 데이터센터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통해 "아일랜드 클로니(Clonee)에 페이스북의 6번째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음을 알리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 시설은 우리가 스웨덴 룰레오(Lulea)에 이어 유럽내 2번째로 두는 데이터센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이어 "데이터센터는 이제까지 만들어진 기계들 가운데 가장 복잡하다고 할 수 있는 것들로, 페이스북의 모든 서비스를 여러분에게 전달하는 역할"이라며 "클로니 데이터센터는 세계 데이터센터 중에서도 대단히 발전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시설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참조링크: 마크 저커버그 CEO의 페이스북 타임라인 메시지]
저커버그 CEO는 2가지 특징을 근거로 클로니 데이터센터가 기술적으로 발전됐으며, 에너지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첫번째 근거는 우선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설계를 위해 페이스북이 창립한 오픈소스 프로젝트 및 커뮤니티, OCP의 기술을 썼다는 점. OCP를 통해 개발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설계 기술을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OCP는 지난 2011년 4월 출범한 프로젝트다. 페이스북이 저전력 고효율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최적화된 서버, 랙, 전력 및 공조 장치 등 설계 노하우를 표준화하고 외부 업체들과 함께 발전시키기 위해 발족했다. 멤버들의 주된 활동은 데이터센터 하드웨어와 관련 설비 및 제어시스템 소프트웨어 설계 및 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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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근거는 클로니 데이터센터가 100% 재생가능에너지(renewable energy)로 가동될 것이라는 점. 페이스북 공식 뉴스룸에 게재된 자료에 따르면 클로니 데이터센터는 아일랜드의 '바람'을 주 에너지원으로 삼을 전망이다.
톰 펄롱 페이스북 인프라 담당 부사장은 "클로니 데이터센터는 아일랜드의 풍부한 풍력 자원을 활용해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이는 오는 2018년말까지 우리가 전체 인프라의 절반(50%)을 깨끗하고 재생가능한 에너지에 맡긴다는 목표를 달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조링크: 페이스북 뉴스룸 공개자료]
재생가능에너지는 '사용한만큼의 양이 자연적인 과정을 통해 동일하거나 더 많이 재생성되는 자원'을 뜻한다. 태양, 해양, 풍력, 수력, 지열, 바이오매스 에너지 등을 가리킨다. 페이스북 데이터센터는 이전부터 친환경에너지를 쓰는 걸로도 이름을 알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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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니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요소는 저전력 서버 하드웨어를 포함하는 OCP의 인프라 기술과 전력공급원으로 100% 재생가능에너지를 쓴다는 점 말고도 있다. 아일랜드의 바람을 설비 냉각 용도로도 활용한다는 점이다. 설비 냉각시스템은 데이터센터에서 전산시스템 못잖게 많은 에너지를 차지하는 부분이다.
저커버그 CEO는 "실외 공기로 설비를 냉각한다는 점이 공학적으로 흥미로운 세부요소 중 하나"라며 "하지만 (데이터센터 위치가) 아일랜드해와 가깝기 때문에 우리는 공기에서 소금기를 걸러내는 과정을 포함하는 간접공랭방식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