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한-네팔 에너지·농업 적정기술센터 개소

과학입력 :2016/01/25 12:41

개도국 개발협력사업(ODA)이 단순 기술 이전이나 물자지원에서 벗어나 현지 자생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네팔에는 현지 대학과 국내 연구진이 협력해 국내 에너지 및 농업 기술을 현지에 사정에 맞게 개발하는 네팔 적정기술센터가 세워진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26일 네팔 포카라국립대학교에서 양국 정부 관계자, 교수,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네팔 에너지·농업 적정과학기술거점센터'(이하 네팔 적정기술센터)를 개소한다고 25일 밝혔다.

네팔 적정기술센터 개설 사업은 국내 범용과학기술을 현지 사정에 맞게 개발해 자생적이고 지속가능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발협력사업으로, 지난 2015년 7월 시작해 오는 2019년 6월까지 매년 5억원 씩 지원된다. 센터는 네팔 포카라국립대학교에 설치되며 양국의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R&D를 진행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한동대·포항공대·인하대 등의 대학들과 나눔과기술, NGO 등이 다수 참여했다.

센터는 태양력·소수력을 이용한 소형 발전 시스템(5kW 미만)을 개발하고, 후속적으로 개발된 기술을 구현할 설비 구축 및 현지 기업에 의한 사업화를 종합 지원하게 된다. 센터가 위치한 네팔은 지난해 9월 발생한 대지진 등으로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태양력 및 소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면 주민생활 편의 증진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또한 센터는 네팔 현지의 보다 효과적인 자립 지원을 위해 히말라야 산맥에서 재배되는 약초 가공기술도 현지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이번 네팔 센터가 지속가능모델 사업의 일환이자, 새로운 개발협력 패러다임에 의한 미래지향적 협력의 주요 거점으로 네팔 지역에서 과학한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