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과 관련한 의견수렴 작업에 나선다. 그동안 내부 전담반을 가동하며 수면 아래에서 진행중이던 SKT와 CJ헬로비전간 인수-합병 심사가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과 관련한 의견수렴을 오는 2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 미래부는 우편, 전자우편 등의 방법으로 다양한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미래부는 다음 달 중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주관으로 토론회 및 공청회도 개최(2월 첫째 주, 넷째 주 예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수합병과 관련해 산ㆍ학ㆍ연 전문가, 관련 사업자,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청취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부는 지난 달 1일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에 관한 인허가 신청서가 접수돼 현재 심사절차를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53.92% 중 30%를 인수하고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기업 합병을 추진할 방침이다.
미래부는 M&A와 관련한 의견서에 크게 ‘방송’, ‘통신’ 분야로 나눠 의견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양사의 인수 합병으로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 공익성의 실현가능성에 저해 우려는 없는지, 또 시청자의 권익보호 차원에서 문제가 없는지 등을 제시하면 된다.
또한 통신분야에는 이번 합병이 기간통신사업자간 경쟁에 미치는 영향과 이용자 보호 관점에서의 의견을 제시하면 된다. 여기에 전기통신설비 및 통신망의 활용, 연구 개발의 효율성, 통신사업의 국제경쟁력 등 공익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의견 제시도 가능하다.
SKT는 글로벌 기업간 경쟁이 가속화 되고 해외 미디어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본격화 되는 상황에서 이번 M&A가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치라고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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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인수합병으로 이동통신 및 유료방송시장에서의 점유율 증가로, 시장에서 경쟁 제한성이 높아지고 결국 요금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 입장에서도 피해가 예상된다고 합병 불가를 주장하고 있다.
경쟁사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SKT는 "시장 경제 및 정책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자사 이익을 위해 억지로 꿰맞춘 일방적 주장만 펼치고 있다"면서 "요금 인상은 정부 승인 사항이어서 임의적 가격 인상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