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차세대 자동차가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MWC 2016을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20일(스페인 시각) 추가 기조연설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추가 기조연설자에는 마크 필즈 포드 사장 겸 CEO와 데렉 에벌리 퀄컴 사장 등이 포함됐다.
GSMA 측은 이날 추가 기조연설자 발표와 함께 가장 기대되는 기조연설 세션을 자동차 분야로 뽑았다. GSMA 관계자는 “데렉 에벌리 퀄컴 사장의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메르세데스 AMG 페르로나스 포뮬러 원 팀 소속 멤버들과 루이스 해밀턴이 함께 한다”며 “모터스포츠를 통해 무선 기술이 소비자 자동차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를 논한다”고 밝혔다.
퀄컴은 지난해 5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전기차학술대회에서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인 헤일로를 선보였다. 이후 모나코 그랑프리 대회 현장에서 다임러와 함께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협약식을 맺기도 했다.
퀄컴은 내달 MWC 2016에서 자사의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지난 몇 년간 모터레이싱 업계와 협력해온 사례 등도 전할 예정이다. 퀄컴 관계자는 “앞으로 3G/4G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하며 전기차 무선 충전 기술인 헤일로 기술이 탑재된 차량이 출시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필즈 포드 CEO도 이날 기조연설자에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필즈 CEO는 이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부터 디트로이트 북미국제오토쇼까지 누비며 포드의 자율주행 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필즈 CEO는 약 한달 뒤 열리는 MWC 2016에서 ‘포드패스’를 알릴 것으로 보인다. 북미국제오토쇼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된 모빌리티 시스템 포드패스는 주차장 검색, 예약, 카쉐어링 서비스가 제공된다. 자체 지불 시스템인 ‘포드페이’가 내장된 것도 큰 특징이다.
지난해 열린 MWC 2015는 완성차 업체와 IT 업계가 서로 융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MWC 2015 기간동안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스페인 완성차 업체 세아트(SEAT)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세아트와의 협력으로 자사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게 됐다. 폭스바겐 그룹 소속인 세아트의 제조 차량 중 80% 이상이 75개국에 수출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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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부터 자동차 전장사업을 총괄하는 VC사업본부를 두고 있는 LG전자는 MWC 2015에서 아우디와 함께 웨어러블 융합 기술을 선보였다. 어베인 LTE 모델을 활용해 자동차의 전반적인 기술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추세로 봤을 때 다가오는 CES 2016에서도 자동차와 IT 업계간 융합 기술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Mobile is Everything'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MWC 2016은 오는 2월 22일부터 25일까지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 등에서 나흘간 열린다. GSMA 측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모든 MWC 2016 기조연설을 볼 수 있는 ’모바일 월드 라이브‘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