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스워드 관리 솔루션 업체 '스플래시데이터(SplashData)'가 지난해 최악의 비밀번호를 발표했다. 그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결과가 나왔다. 123456이 여전히 많이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스플래시데이터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안전하지 않은 암호 습관을 강조하기 위해서 연례 발표하고 있는 '최악의 암호 목록' 2015년 버전을 발표했다.
스플래시데이터는 2011년부터 '123456'과 같은 암호가 널리 쓰였고,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암호라고 밝혔다. 한 해 200만명 이상이 암호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긴 암호를 설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긴 암호가 쓸모없을 정도로 인터넷 사용자들은 여전히 단순한 암호를 쓰고 있다.
예를 들어 '1234567890'이나 '1qaz2wsx', 'qwertyuiop' 같은 경우도 가장 많이 쓰는 비밀번호 상위 25개 목록에 올라와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간단한 숫자 암호로 구성돼있는 암호는 목록에서 빠지지 않았다.
스포츠 이름도 암호 설정에서 인기다. 야구와 축구는 스플래시데이터가 뽑은 상위 톱10에 포함됐다.
특이한 점은 지난해 스타워즈 영화 개봉으로 'starwars(스타워즈)'나 'solo(솔로)', 'princess(프린세스)'가 새롭게 상위 10대 목록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포스(FORCE, 영화 스타워즈에서 모든것을 움직일 수 있는 힘)는 제다이를 보호할 수는 있지만, 사용자를 보호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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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는 톱10 목록에 없었으나 2015년 새로 포함된 암호는 'welcome(웰컴)'과 'login(로그인)', 'passw0rd(패스워드)'다.
스플래시데이터는 "여러 사람이 암호에 문자를 추가해 안전한 것처럼 보였지만, 긴 암호는 단순한 패턴을 갖은 경우가 많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쉬운 암호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리고, 많은 사람이 암호를 강화하도록 계속해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