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자체 개발한 메신저를 만들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그동안 IS는 텔레그램이나 왓츠앱 같은 암호화 기반 모바일 메신저 앱을 사용해왔는데 파리 테러 이후 각국 정보 기관들의 감시망이 강화되자 직접 커뮤니케이션 앱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테러 방지 조직인 고스트 시큐리티 그룹은 IS가 멤버들간 커뮤니케이션과 선전 내용을 알리기 위해 직접 앱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고스트 시큐리티 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IS 멤버들이 텔레그램과 트위텃 귓속말 기능인 다이렉트 메시지를 이용해 팔로어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쓸 수 있는 아맥 에이전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사이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이트는 이후 사라졌다. 아맥 에이전시는 IS와 연결된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고스트 시큐리티 그룹은 알라위( Alrawi.apk)라고 하는 별도 앱도 발견했다. 1월 11일 알라위에는 암호화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포함됐다.
최근 발생한 캘리포니아 총격 사건에서도 공격자들을 지지했다.
IS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선 이용할 수 없다.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패키지(APK) 파일만 있으면, 스마트폰에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다. APK는 앱 자체라고 보면 된다. 앱의 품질은 그리 뛰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각국 정보의 감시망으로부터는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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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보 기관들은 파리 테러 이후 암호화된 메시지에 필요하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IS가 직접 메신저를 만들었을 경우 이뤄지는 암호화에 대한 통제는 일반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