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980g…15.6인치 노트북 그램15 출시

LG, 13·14인치 이어 대화면 ‘그램 시리즈’ 완성

홈&모바일입력 :2016/01/14 09:59    수정: 2016/01/14 13:59

정현정 기자

국내에 초경량 노트북 바람을 일으킨 LG전자 ‘그램’이 15인치에서도 1kg의 벽을 깼다. 기존 13인치, 14인치 제품 대비 화면을 키웠지만 무게는 1kg에 못 미치는 980그램이다.

LG전자는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2016년형 PCㆍ모니터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가벼워진 무게로 휴대성을 확 높인 초경량 노트북 '그램 15'과 4K 울트라HD 해상도의 노트북 '울트라 PC', 21:9 화면비의 곡면 모니터 등을 선보였다.

'그램 15'는 15.6인치(39.6cm)의 대화면이지만 무게는 그란데 사이즈 커피 두 잔에 불과한 980g의 초경량을 구현한 프리미엄 노트북이다. 한국기록원은 '그램 15'가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같은 크기의 노트북 중 가장 가볍다고 인증했다. 기존 15인치대 노트북에 비하면 '그램 15'는 최대 50% 이상 가볍다.

LG전자는 '그램 15'가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올해 '그램 시리즈' 국내 전체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신감의 원천은 소비자들이 노트북을 구매할 때 큰 화면과 가벼운 무게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노트북 가운데 절반 가량이 15인치대 제품이었다. 그 다음으로 13인치대가 판매량이 높았다. 소비자들이 대체적으로 무게나 크기 중 하나를 선택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LG전자가 실시한 자체조사에서도 휴대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무게가 1.1kg~1.4kg 정도인 13인치대 노트북을, 화면 크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1.6kg~2.7kg에 이르는 15인치대 노트북을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15인치대를 구매하더라도 절반 이상이 노트북을 들고 다녀, 휴대 편의성에 대한 수요가 강했다.

LG전자는 15.6인치 대화면에도 980g 초경량 무게와 16.8mm 초슬림 두께로 차별화한 그램 15로 대화면 노트북 시장에서도 그램 돌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주력 모델이 13인치와 14인치였던 '그램 시리즈'는 출시 22개월 만인 작년 11월에 누적 판매량 30만 대를 돌파한 바 있다.

LG전자 15.6인치 초경량 노트북 '그램 15' (사진=LG전자)

LG전자는 더 가볍고 더 작은 '그램 15'를 만들기 위해 LG만의 초경량 기술을 적용했다. LG디스플레이와 협업해 베젤 두께를 약 30%나 줄인 슈퍼슬림 베젤을 적용했다. 그 결과 14인치대 크기의 노트북 사이즈에 15.6인치 대화면을 담아냈다.

또 '그램 15'에는 가벼우면서도 밀도를 높인 LG화학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최대 10.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어 인천에서 미국 LA까지 비행기로 가는 내내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 또, 경주용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마그네슘 합금 소재를 케이스에 사용해, '그램 15'를 더욱 가볍고 튼튼하게 만들었다.

가벼운 무게에도 성능과 편의성은 탁월하다. '그램 15'는 그래픽 성능이 한층 좋아진 인텔 6세대 CPU를 적용했다. 풀HD IPS패널로 어느 각도에서도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을 보여준다. 또 세계적인 오디오 명가 울프슨의 기술로 고음질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편의성도 돋보인다. '그램 15'는 계산기처럼 쉽게 입력할 수 있는 숫자 키패드를 적용했다. 16.8mm의 얇은 두께에도 최신 USB 타입-C, USB 3.0, HDMI 등 5개의 포트를 적용해 별도의 연결 장치 없이도 마우스, 모니터 등 주변 기기와 바로 연결할 수 있게 했다.

'그램 15'는 사양과 색상별로 총 8종이며, 출하가는 155만원~229만원이다. 색상은 뉴골드, 스노우화이트, 티탄 블랙 등 3가지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고화질 영화, 게임 등을 즐기기에 최적화한 노트북과 모니터도 선보였다. 15.6인치 대화면 '울트라 PC'(모델명 15U560-KA7UK)에 처음으로 4K 울트라HD급 패널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외장 그래픽 카드, 2개의 저장 장치 등을 갖춰 고화질 영상, 그래픽 작업 등을 거뜬히 실행한다. 무게 1.89kg에 두께 19.8mm로 동급 사양의 노트북과 비교해도 휴대성이 뛰어나다. 출하가는 21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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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화면비의 '곡면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모델명 34UC98)는 기존 16:9 모니터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양쪽 끝의 화면까지 볼 수 있어 각종 그래픽 편집 작업, 엑셀 업무, 박진감 넘치는 게임 등을 하는 경우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출하가는 129만원이다.

허재철 LG전자 한국영업본부 HE마케팅FD 담당 상무는 "13인치, 14인치에 이어 15인치대에서도 '그램 시리즈'만이 제공하는 독보적인 가치로 국내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