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정기수기자)르노삼성자동차가 내수 3위 도약을 위한 첨병으로 다섯 번째 라인업인 중형세단 'SM6'를 첫 공개했다. 르노삼성은 SM6가 중형차 시장의 부흥을 이끌 새로운 리더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자신했다.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은 13일 충남 태안군 한서대 비행교육원에서 열린 신년 미디어 행사에서 "르노그룹과 협업을 통해 탄생된 SM6는 중형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자동차시장은 150만 규모를 넘어섰지만 중형차 시장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의 인기에 밀려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박 부사장은 "중형차 시장의 감소는 기술의 진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기존 중형세단이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SM6는 단순히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원하는 감성적.기술적 요구사항과의 간극을 매꾸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급 국산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도 경쟁차종으로 지목했다. 박 부사장은 "SM6는 르노삼성에 주는 의미가 대단히 큰 차"라며 "기존 SM5와는 다른 포지셔닝이 필요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쏘나타와 K5 등 국내 뿐 아니라 폭스바겐 파사트 등도 동급 수입차 모델과도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SM6의 연간 판매 목표를 5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지난해 SM7과 SM5를 합친 실적을 훌쩍 넘는 목표다. 작년 SM7은 8천485대, SM5는 2만3천866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의 올해 내수 판매 목표는 10만대다.
박 부사장은 "많이 팔면 팔수록 좋지만 5만대 판매는 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가격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M6의 가격은 내달 초 공개된다. 다음달 말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3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SM5와의 간섭 효과에 대해서는 "모델 개념과 차의 형태가 다르기 떄문에 간섭 효과는 크게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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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불거진 탈리스만의 토션빔 논란과 관련, 권기갑 르노삼성 연구개발본부 이사는 "국내 지형 특징을 고려해 멀티링크와 토션빔의 장점을 둘 다 포기할 수 없었다"며 "3년간 르노와 공동으로 'AM링크'라는 리어 서스펜션 개발로 SM6는 승차감과 코너링 성능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탈리스만은 유럽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SM6가 국내에서도 중형세단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