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印 대사 만나 '인도 경제' 공부

지속가능성 정책 개선 방안 등 경제 정책 변화에 큰 관심 보여

디지털경제입력 :2016/01/13 11:16    수정: 2016/01/13 11:17

정현정 기자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주한 인도 대사로부터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경제 변화에 대한 강의를 청취했다.

삼성 사장단은 1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비크람 쿠마르 도래스와미 주한 인도대사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이날 도래스와미 대사는 '인도 경제의 새로운 변화'를 주제로 약 한 시간동안 삼성그룹 사장단들과 대화를 나눴다.

도래스와미 대사는 사장단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 사장단들이 최근 인도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변화에 대해 매우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특히 지속가능성 정책 개선 방안과 경제 정책 개정의 본질 등 경제 분야의 새로운 화두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 담당 사장을 비롯한 일부 삼성 경영진들은 14일부터 이틀 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2016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그룹 회장)과 구본준 LG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양국의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비크람 쿠마르 도래스와미 주한 인도대사가 삼성 사장단 회의 강연을 끝낸 후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인도는 13억명의 세계 2위 인구 대국으로 모디 총리 취임 이후 지난해 7.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주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인도와의 경제 협력 방안이 주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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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에서 타이젠 운영체제(OS) 스마트폰 Z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타이젠 기반의 웨어러블 기기도 잇따라 내놓으면서 타이젠 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만원 안팎의 초저가 타이젠폰 Z1은 지난해 초 출시 이후 상반기에만 100만대 이상이 팔렸고 지난해 10월에는 두 번째 타이젠폰인 삼성 Z3도 인도 시장에 출시됐다.

타이젠폰 외에 갤럭시A와 갤럭시J 시리즈 등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군을 인도 시장에 대거 출시하고 있다. 신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인도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