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팬택 “2018년 매출 1.5조원 목표”

스마트폰 외에 IoT와 웨어러블로 영역 넓혀

홈&모바일입력 :2016/01/12 14:29    수정: 2016/01/12 18:34

정현정 기자

지난해 기사회생한 팬택이 공식적인 부활을 알리며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팬택은 국내 스마트폰 사업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해외 신흥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찾아 내년부터 턴어라운드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팬택은 12일 서울 상암동 본사 대강당에서 정준 팬택 대표 겸 경영위원회 의장, 신임 문지욱 사장 등 경영진을 비롯한 전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뉴 팬택(New Pantech), 2016년 경영방향성 설명회'를 열고 뉴 팬택의 경영목표 및 4대 사업 방향성과 달성 전략 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회사의 미래상을 공유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팬택은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에 편중되어 있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기기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스마트폰 시장 역시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신흥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4대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전략적 제휴와 전용 모델 공급 등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사업자와의 관계를 강화하며, 외부 자원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제한된 자원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팬택은 4개 사업을 중심으로 2016년 사업을 재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회복하고 내년에는 턴어라운드를 이뤄 2018년 이후 누적 흑자 전환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2018년에는 매출을 1조5천억원까지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 모바일 기기 회사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우선 국내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물량은 제한적으로 가지고 가되, 충성 고객 확보와 기술 및 마케팅 일류 수준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시장 재진입을 위해 주력사업자와 공조해 시장재개에 성공하고 하이엔드 제품이 아닌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포지셔닝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은 기존 선진시장은 리스크가 적은 사업에 한해 제한적으로 추진하고, 신흥시장은 현지기업과의 조인트벤처(JV) 형태로 추진한다. 특히 올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내년 이후로는 인도네시아 국민시리즈 확대, JV 확대, 사업 다각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아이템을 지속 발굴해 안정적으로 성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정준 팬택 대표 겸 경영위원회 의장이 12일 경영방향성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팬택)

IoT 사업은 올해 모듈 사업 중심 운영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IoT 디바이스 신규 출시, 플랫폼 표준화를 통한 사업자 응용 제품군 출시, 2018년 통신 및 센서 결합 디바이스 확장 등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업 영역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웨어러블 기기 사업은 IoT 기기 완제품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제품차별화의 중요 요소인 부품 및 핵심 기술확보와 함께 가격 경쟁력 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아갈 계획이다.

뉴 팬택을 이끌고 있는 문지욱 신임 사장은 맺은말을 통해 "2018년 매출 1조5천억원, 영업이익 5% 수준은 결코 쉽지는 않지만 달성 가능한 목표로 이는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며, 회사 정상화 이후 결실은 반드시 구성원과 나눌 것"이라며 "경영정상화는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인 우수한 인적 구성원 전체의 참여와 몰입이 있어야만 더욱 빨라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준 대표 겸 경영위원회 의장은 인사말에서 “팬택 인수는 저에게 한 기업의 인수라기 보다는 두 번째 창업과 다름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과거처럼 틀에 갇혀 껍질을 벗지 못하는 뱀처럼 머물러 있다면 다시 도태될 수 있으므로 팬택의 기술, 영업 그리고 여러분 개개인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되 과거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껍질을 벗고 혁신해서 새로운 시장 새로운 영역에서 전략적으로 더 치열하게 도전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새로운 성공의 스토리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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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진 프로가 될 것 ▲꾸준한 학습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 ▲시야를 전 세계로 넓힐 것 ▲변신을 두려워하지 말 것 등 4가지를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인수합병(M&A) 본계약 체결, 제2, 3차 관계인 집회를 통한 회생계획안 승인 및 법원 인가를 받아 설립된 뉴 팬택은 지난달 1일 조직개편 단행, 지난주 자리 재배치 완료 후 오늘 공식적인 출범식을 가짐으로써 새로운 출발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