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1일부터 잔업 폐지...'8+8' 2교대제 시행

울산공장 준공 후 49년 만

카테크입력 :2016/01/08 17:56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 생산 현장에서 잔업이 사라진다. 현대차의 잔업 폐지는 1967년 울산공장 준공 이후 49년 만이다.

현대차는 오는 11일부터 잔업 없이 주간 1·2조가 모두 8시간씩만 근무하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근무제 전환은 지난해 말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합의된 사항이다. 현대차는 앞서 2013년 3월 밤샘 근무를 없애고 2조가 1시간 더 일하는 주간연속 8+9 근무제를 시행해왔다. 이번 근무제 변경으로 주간 1조는 오전 6시 45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2조는 오후 3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0시 30분까지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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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업 폐지로 줄어든 생산량은 사내 휴무일(식목일, 제헌절 등) 정상근무, 작업설비 개선 등을 통해 보전키로 노사가 합의했다. 이를 통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연간 12만1천대의 감소분을 만회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잔업 폐지를 통해 근로자들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