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올플래시스토리지 올해 더 싸진다"

APJ 스토리지사업 총괄 임원, 올플래시 경쟁에 자신감

컴퓨팅입력 :2016/01/06 10:31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서 4년만에 확 커진 존재감을 자랑했다. 고가의 고성능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이 붕괴하면서 초저가를 앞세운 HPE 플래시스토리지 기회가 급증한 덕분이라는 진단이다.

미국 지디넷은 5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IDC가 2015년 2분기 세계 플래시스토리지 시장 분석을 통해 HPE를 2위 업체로 지목한 사실과 HPE의 아태일본지역 스토리지사업 총괄 임원 필 데이비스가 전한 관련 사업 현황을 보도했다.

HPE의 플래시스토리지 브랜드는 쓰리파(3PAR) 스토어서브 제품군이다. 여기에 올플래시스토리지 모델도 포함돼 있다. 2014년 첫선을 보인 올플래시스토리지 모델의 용량당 가격은 기가바이트(GB)당 2달러였다. HPE는 지난해 이 가격을 GB당 1.5달러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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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E는 기존 HP의 사업 영역에서 HP인코퍼레이티드(HP Inc.)라는 이름으로 독립한 소비자용 PC와 프린터 사업을 떼어내고, 나머지 기업용 제품과 서비스 사업을 중심으로 재편된 회사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와 클라우드 구축 솔루션 사업이 핵심이다.

HPE 로고

HPE는 자사 스토리지 영역이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 경쟁사들이 강세였던 표준적인 고성능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 규모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반면 그 하위 영역인 중견시장(mid-market)은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플래시스토리지가 유망주다.

데이비스는 "플래시가 가장 제대로 현실화할 시기는 아마도 지금"일 거라면서 "이 영역은 큰 시장인데다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에 따르면 그간 아태지역에서 플래시 도입 추세가 두드러지는 시장은 호주, 뉴질랜드였다. 최근 불붙기 시작한 곳은 일본과 싱가포르와 홍콩이다. 이 추세는 올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그의 지역별 전망 가운데 한국과 관련된 얘기는 없었다.

데이비스는 HPE같은 회사가 디스크 대신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를 더 많이 공급함에 따라 향후 반년간은 플래시 가격이 지속 하락할 것이라 내다봤다. HPE가 플래시스토리지를 더 많이 팔려는 이유는 디스크보다 더 빠르고 저렴하고 장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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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에 비해 HPE는 플래시스토리지 시장 대응이 뒤쳐져 있었다. EMC, 넷앱, 델, 퓨어스토리지 등의 경쟁구도에 늦게 끼어든 것이었다. HPE는 지각대장 신세를 상쇄할 차별화 카드로 가격, 확장성, 엔터프라이즈급 데이터관리 서비스와의 조화를 내세웠다.

HPE의 진단에 따르면 플래시스토리지 영역과 함께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라 분류되는 시장도 크는 추세인데 이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한 데 묶은 통합시스템, 일각에서 하이퍼컨버지드아키텍처라 부르는 기술의 확산으로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