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MS, 하이브리드클라우드 광폭행보

마이크로소프트(MS) 퍼블릭 클라우드가 서버 업체를 등에 업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MS와 손잡고 하이브리드클라우드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하며 VM웨어와 아마존웹서비스 인프라도 겨냥했다. 최근 자체 퍼블릭클라우드 사업에 미련을 버린 HPE와 애저 클라우드를 기업 데이터센터에 연결하려는 MS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그림이다.

미국 지디넷은 1일(현지시각) HPE가 MS와 손잡고 기업들이 '애저(Azure)'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루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게 해줄 새 어플라이언스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새 어플라이언스는 '하이퍼컨버지드250 포 MS CPS 스탠더드'라는 긴 이름을 달고 등장했다. HPE 하드웨어에 윈도서버2012R2, HPE 원뷰 포 MS 시스템센터, 윈도애저팩 등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형태다. 가상화 인프라에 윈도 및 리눅스 기반 시스템을 빠르게 배포하고 단일 인터페이스로 관리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멕 휘트먼 HPE 최고경영자(CEO)는 MS와 함께 만든 신형 어플라이언스를 소개하며 애저와 같은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는 하이브리드클라우드 전략의 중요한 일면을 제공하며, MS애저는 HPE 솔루션과 완벽하게 어우러진다"고 강조했다.

하이퍼컨버지드250 어플라이언스 사용자들은 MS애저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부가기능을 활용할 때 이득을 본다. 애저 사이트리커버리를 제공하는 애저 백업 및 재해복구 등 애저 서비스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클라우드 시나리오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이 어플라이언스는 2U 크기 섀시 하나로 서버 4대에 16노드까지 구성할 수 있는 장비다. 각 노드는 인텔 제온E5-2640 v3 또는 제온E5-2680 v3 프로세서를 2개씩 탑재하고 최대 512GB 메모리를 쓸 수 있으며 10GbE SFP+ 네트워크 연결단자 2개를 제공하고 스토리지를 구성할 때 SAS디스크 및 SSD를 혼용할 수 있다.

애저 퍼블릭클라우드와의 연계를 통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대응 제품은 델에서 먼저 선보였다. 이름은 '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스템'이다. 랙서버 '파워에지R730'에 애저팩, 시스템센터2012R2, 윈도서버2012R2 등을 결합한 구성을 갖췄다.

연초 HPE는 올해 클라우드 매출을 30억달러가량 만들어내 연간 20% 매출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HPE는 MS와 더 긴밀한 협력을 강조할 듯하다.

MS 애저는 HPE와의 이날 새로 공개된 양사 제휴에 따라 HPE의 '프리퍼드 퍼블릭 클라우드 파트너' 등급으로 HPE 고객사에 제공될 예정이다. HPE는 MS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제품을 위한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퍼드 파트너' 역할을 수행한다.

또 HPE는 애저클라우드 아키텍트 5천명을 추가 인증할 계획이다. 엔터프라이즈서비스 사업부 고객을 겨냥한 애저 통합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HPE와 MS는 또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지역과 텍사스 휴스턴 지역에 'HPE 애저 센터 오브 엑설런스'라는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이는 애저 퍼블릭클라우드와 HPE 인프라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경험을 매끄럽게 만들기 위한 작업에 협력하기 위한 곳으로 묘사됐다.

MS는 HPE의 '컴포저블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프로그램'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함께 소개된 'HPE 시너지 플랫폼'같은 차세대 인프라의 혁신을 가속하기 위한 행보다. 시너지 플랫폼은 기업들의 기존 업무와 프라이빗클라우드 및 퍼블릭클라우드 업무를 모두 구동해야 하는 기업 인프라 시나리오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내년 2분기 출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