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새해벽두부터 현장경영 강행

2일 이천 SK하이닉스 공장 방문 이어 4일 신년회 참석

방송/통신입력 :2016/01/04 15:39    수정: 2016/01/04 17:41

혼외아 논란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새해 벽두부터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2일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본사를 방문해 반도체 경영현황을 논의한 데 이어, 3일에는 올해 경영구상, 4일에는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6년 신년회에 참석해 경영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 회장은 신년회에서 개인적 어려움에도 경영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하고 “패기로 경영위기 극복해야 한다”며 “한국기업들이 당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자”고 당부했다.

패기는 ‘일과 싸워 이기는 기질’을 뜻하는 SK그룹 내에서 쓰이는 용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스캔들 논란에도 불구하고 4일 신년회에 참석해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그룹 창업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0조 원을 경신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한마음 한 뜻으로 땀 흘려준 우리 구성원의 덕분”이라고 먼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국내외 경영환경이 상당히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하지만 SK는 패기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낼 것이고, 또한 이를 통해 국가경제에도 기여할 것이며 저 자신과 모든 CEO들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SK가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우리는 투자와 고용이 가지는 임팩트가 SK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를 포함한 사회 공동체 전체에 긍정적 형태로 나타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SK가 사회로부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으며 성장해 온 만큼 이제는 SK가 받은 혜택을 사회에 돌려주고, 보답해야 할 책무가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최태원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혁신, 신뢰, 패기 등 크게 세 가지 사항을 염두에 달라고 주문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스캔들 논란에도 불구하고 4일 신년회에 참석해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혁신을 통해 ‘따로’를 진화시키고 ‘또 같이’를 통해 ‘따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개별 회사가 처한 환경과 사업구조 특성에 맞게 경영시스템을 설계하고 한층 업그레이드 해 실행력을 높여야 하며 동시에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각 사의 경영 인프라 수준을 높임으로써 그룹의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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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 회장은 “솔직함과 신뢰의 기업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며 서로에게, 그리고 시장에게 솔직할 때 소통의 비용이 줄어들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된다”며 “비록 시간이 많이 소요되겠지만 반드시 정착, 확산해 나가야 할 기업문화”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서의 패기를 다시금 강조한다”며 “패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서 그룹의 안정과 성장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도 견인해야 하며 올해는 SK그룹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