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탈리아 탈세 혐의...4천억 납부

밀라노 검찰측, 수십억 유로 세금 납부 주장

홈&모바일입력 :2016/01/01 10:29    수정: 2016/01/01 10:32

세금 탈루 의혹을 받아온 애플이 이탈리아 조세당국과 세금 납부에 합의했다.

31일(현지시간) 씨넷에 따르면, 애플이 이탈리아 세무당국과 3억1천800만유로(약 4천84억원)의 세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애플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이탈리아에서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거뒀지만, 제로 세율인 아일랜드 법인 매출로 계상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팀 쿡 애플 CEO (사진 = 씨넷)

이탈리아 세무당국은 이에 문제를 제기하고 몇개월에 걸쳐 세무조사와 협상을 진행했다. 밀라노 검찰은 지난 3월 애플이탈리아 법인 엔조 비아기니 대표, 마우로 카르다이오 회계땀당 임원, 마이클 토머스 오술리번 애플 아일랜드법인 임원 등 3명의 세금포탈 혐의를 적발했다.

밀라노 검찰은 당초 수십억 유로의 세금을 납부해야한다고 주장했었다.

애플은 이탈리아 당국과 합의한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 상원도 애플의 탈세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미 상원은 “애플이 고도의 세금 회피 시스템을 개발했고 2011년 220억달러 이익에도 불구하고 애플 아일랜드 지사는 1천만달러 세금만 납부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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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팀 쿡 애플 CEO는 “정치의 헛소리”라며 “현재의 세법은 산업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디지털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아일랜드에 법인을 두고 낮은 법인세율을 누리는 대형 기술기업이 애플만 있지 않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미국 외 지사에서 거두는 매출을 아일랜드 법인과 조세회피지역 법인에 모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