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역외 탈세 형식으로 지난해 무려 90억달러(약 10조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칼 레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21일(현지시간) 이날 국토안보·공공행정위원회 청문회에서 지난해 애플이 허술한 세제를 이용해 무려 90억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하루에 1천700만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도 애플이 지난 4년간 약 440억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내지 않았다면서 애플은 미국의 최대 세금 회피업체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자사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법인세를 내는 회사가 됐다면서 지난해에만 미 재무부에 60억달러에 세금을 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애플은 마지막 1달러까지 낼 돈은 다 냈다고 의원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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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 상원 조사위원회는 애플이 세금 납부를 회피하기 위해 아일랜드 자회사 AIO 등을 이용해 해외에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의 법인세율은 35%지만 아일랜드에서 애플은 특수세율을 적용받아 2% 이하의 세금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은 이날 의원들을 상대로 해외에서 번 돈을 미국내로 가져오는데 있어 보다 합리적인 과금체계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