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및 태블릿 제조사 에이수스가 내년 출시하는 모든 기기에 광고차단프로그램을 기본 탑재할 계획이다. 사용자들이 원치 않는 '디지털 광고' 차단 기술의 확산을 거드는 모양새다.
미국 지디넷 등 외신들은 에이수스가 곧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내장 브라우저에 '애드블록플러스'의 기술을 탑재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적용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바이스미디어 계열 뉴스사이트 '마더보드'에 따르면 내년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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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블록플러스는 데스크톱 및 모바일 기기 브라우저에서 표시되는 웹사이트 광고를 차단하는 소프트웨어다.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시 콘텐츠 사용자의 편의성, 보안, 웹서핑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 사용량을 절감해 준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에이수스가 탑재를 예고한 광고차단프로그램은 단순히 애드블록플러스 모바일 앱을 선탑재하는 식이 아니다. 에이수스 안드로이드 기기의 내장브라우저 앱에 광고차단 기능이 직접 구현되는 형태가 될 예정이다.
에이수스 안드로이드 기기 내장 브라우저의 광고차단 기능 탑재는 이 제조사와 애드블록플러스 개발업체가 최근 맺은 협력의 일환이다. 향후 에이수스는 광고차단 기능을 지원하는 브라우저를 자사 제품 차별화 요소로 삼을 수 있다.
사실 애드블록플러스와 같은 온라인 광고 차단 기술은 확산 추세다. 이미 1년전 주요 외신들은 애드블록플러스 사용자들이 증가해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광고를 게재하는 광고주와 광고 업체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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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애드블록플러스는 데스크톱 브라우저용 확장기능으로 이름을 알려 왔지만, 모바일 기기용 앱과 브라우저로도 출시되면서 저변을 넓히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원치 않는 광고를 차단하려는 사용자 수요가 상당하다는 정황이 여럿 나오고 있다.
일례로 지난 6월 애플은 iOS9 시험판부터 광고차단 기능을 추가해 내놓기 시작했고, 지난 9월엔 아예 모바일 브라우저 형태로 작동하는 애드블록플러스가 iOS 및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됐다. 광고 차단 기능을 도입하려는 제조사들의 움직임은 더 가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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