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14년묵은 버그 수정"

컴퓨팅입력 :2015/09/28 15:10    수정: 2015/09/29 09:46

모질라가 최근 배포를 시작한 파이어폭스41 정식판에 '14년 묵은 버그'가 고쳐졌다는 소식이 나왔다. 유명 확장기능 '애드블록플러스(ABP)' 사용시 불필요하게 많은 메모리를 잡아먹던 현상이 사라졌다는 내용이다.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 후원으로 운영되는 보안관련 뉴스사이트 스릿포스트는 지난 25일 보도를 통해 2천100만명이 사용하는 파이어폭스 최고 인기 확장기능인 ABP와 관련된 브라우저의 14년 된 버그가 마침내 수정됐다고 전했다.

[☞참조링크: Mozilla Fixes 14-Year-Old Bug in Firefox 41]

ABP 개발자 벤 윌리엄스는 지난 23일 회사 공식블로그를 통해 최신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서의 ABP 확장기능의 메모리 사용량이 엄청나게 개선됐다고 평했다. 요약하면, 파이어폭스 사용자는 ABP를 실행하더라도 ABP를 켜지 않았을 때와 똑같은 메모리만 사용하게 된다.

[☞참조링크: Latest Firefox update massively improves Adblock Plus memory usage]

그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 파이어폭스엔 ABP 사용자 환경에서 '스타일시트'를 너무 많이 생성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는 브라우저가 광고 차단을 위해 추가 메모리를 잡아먹게 하는 현상으로 모질라 개발자 니콜라스 네더코트가 지난 5월 발견했다.

애드블록플러스와 같은 인기 확장기능에서 불필요한 메모리 사용을 유발했던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14년 된 버그가 최근 배포되기 시작한 파이어폭스41 정식판에서 수정됐다.

네더코트가 지적한 현상의 원인이 되는 버그는 '버그질라' 사이트에 지난 2001년 4월 27일자로 등록된 '77999번 버그(XUL, scoped, UA, and user stylesheet)'다. 등록일자가 14년 5개월 전이다. 파이어폭스 개발자 카메론 맥코맥이 사용자 스타일시트 결과를 공유하는 데이터 구조를 더해 이를 고쳤다.

[☞참조링크: Last Comment Bug 77999 - share rule processors for XUL, scoped, UA, and user stylesheets]

벤 윌리엄스는 사실 요즘 컴퓨터들이 해당 수준의 추가 메모리 사용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충분한 램을 갖고 있고, ABP뿐아니라 모든 파이어폭스 부가기능(add-ons)이 조금씩은 메모리를 잡아먹는다고 지적했다. 아주 심각한 버그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그는 다만 온라인 경험의 생산성을 최대한 '쥐어짜려고' 노력하는 일부 파워 유저들에게는 이번에 모질라가 파이어폭스41 버전에서 버그를 잡은 덕분에 이들의 웹서핑이 더 쉽고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파이어폭스41 정식판은 지난 23일 윈도, 맥, 리눅스, 안드로이드용으로 배포되기 시작했다. '파이어폭스 헬로'라는 자체 영상대화 서비스에 텍스트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버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기능 면에서 스카이프나 구글 행아웃에 더 가까워진 셈이다.

[☞관련기사: 파이어폭스, 메신저 기능도 품었다]

최신 버전에선 ABP 구동시 추가 메모리를 잡아먹는 현상 외에도 메모리안정성 오류, 메모리 점유를 해제한 뒤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객체를 이용한 취약점(use-after-free vulnerabilities), 버퍼오버플로, 이밖에 공격자가 코드를 실행하거나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다른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버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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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부 한국 사용자 환경에서는 처음 배포된 파이어폭스41 정식판이 이전에 없었던 텍스트 입력 관련 이상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다국어입력기(IME) 지원이 텍스트서비스프레임워크(TSF)를 사용해 향상됐다는 설명으로 그와 관련된 변화가 배경일 것으로 추정된다.

[☞참조링크: 파이어폭스41.0 정식판의 한글입력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