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광고 제거 기능 사용자를 차단하는 뉴스 사이트가 등장했다.
2일 기가진에 따르면 ‘애드블록’과 ‘애드블록 플러스’는 사이트 방문 시 광고를 차단시켜주는 브라우저 확장 기능으로, 인터넷 사용자의 약 5%가 사용하고 있다. 이에 최근 뉴스 사이트를 비롯해 많은 회사들이 광고 수익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광고 제거 기능 사용자를 차단하는 뉴스 사이트가 등장해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독일 거대 미디어 악셀 스프링거가 운영하는 타블로이드 뉴스 사이트 ‘빌드’(BILD)가 애드블록과 애드블록 플러스와 같은 광고 제거 확장 기능 사용자를 차단하기로 발표한 것.
실제로 애드블록과 애드블록 플러스를 켠 상태에서 빌드를 열면 “광고 차단 활성 때문에 Bild.de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페이지 중간에는 500명이 재직하는 빌드 기자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광고 수익에 의존할 필요가 있다고 나와 있다.
악셀 스프링거 홍보 담당자는 “저널리즘은 판매와 광고의 두 가지 수익으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페이지 하단에는 “광고 차단을 해제하거나 월간 2.99유로 유료 가입을 해야 한다”고 표시돼 있다. 두 가지 옵션 중 한 쪽을 선택하지 않으면 빌드의 내용을 볼 수 없게 돼 있다.
이에 애드블록 플러스 측은 “광고 차단 사용자를 막는 것은 악셀 스프링거 웹사이트며 그들의 권리”라는 말로 기본적으로 악셀 스프링거의 대응을 존중하는 자세를 보였다.
관련기사
- 美 인터넷 광고, 모바일-소셜 '쌍끌이' 위력2015.11.02
- "韓 모바일 광고 역사적 사건은 '다음의 몰락'"2015.11.02
- 원치 않은 디지털 광고 차단 열기 확산2015.11.02
- "돈내면 차단목록서 제외"...광고차단앱 사업 진화2015.11.02
하지만 애드블록 플러스가 운영하는 포럼에는 광고 차단 기능을 설정한 상태에서도 빌드를 정상적으로 표시하는 방법이 나온 실행코드가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악셀 스프링거 측은 해당 실행코드의 삭제를 요청 했지만 애드블록 플러스 측은 이를 거부했다. 결국 법원에서 해당 실행코드를 제거하도록 통보함으로써 삭제가 이뤄졌다.
그러자 애드블록 플러스 측은 법원 판결에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법적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실행코드를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애드블록 플러스는 성명의 마지막에 “어쩌면 이 성명서도 삭제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에 스크린 샷을 찍어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