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구글의 '지역 검색' 독주 끝낼까

지난 주 페이스북이 지역 기반 정보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동안 페이스북은 지역 상점 페이지에 사용자들이 리뷰를 남기고 별점 매기는 기능은 제공하고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서비스(▶ 바로가기)는 지역 상점 페이지를 지역과 키워드로 검색할 수 있고 분류별로 나눠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관심 있는 페이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시험하는 초기 단계"라는 간단한 설명을 내놨다. 하지만, 이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지역정보 서비스의 선두주자인 옐프 주가는 약 11% 하락해 주당 31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3일(현지시작) 페이스북이 지역 서비스 검색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일 수 있을 지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페이스북은 그 동안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거나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식에 대한 도전과 탐구를 끊임없이 해왔다. 페이스북 광고 솔루션에 동영상을 추가하는 테스트를 오랜 기간 하고 있다. 또 2억 달러를 들여 오큘러스를 인수해 가상현실 세계에도 발을 담궜다. 또, 인스타그램에 페이스북 광고 솔루션을 통합해 또 다른 수익 창출도 노리고도 있다.

페이스북이 지역 서비스 검색 분야에 진출한다면 어떻게 될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또 다른 수익 창출의 기회를 열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이스북은 광고 집행을 한 경험이 있는 마케팅 파트너사만 2천500만 개가 넘는다. 거기에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만 14억 9천만명. 이는 광고 도달이나 범위를 봤을 때 타 서비스의 추종을 불허할 만한 수치다.

구글도 사용자 수나 서비스 범위로 봤을 때 월등하지만 구글에서 제공하는 지역 서비스 검색과 리뷰는 아주 강력하지 않다. 현재 미국시장에서 이 부분 선두주자는 옐프다. 하지만 최근 옐프 주식의 하락을 보면 페이스북이 이 시장에 진출했을 때 여파는 굉장히 클 것으로 보인다.

또, 페이스북은 4천 만개에 달하는 활성화된 중소상점 페이지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는 향후 페이스북이 전문적으로 지역 서비스 검색으로 진출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분기 구글 매출은 약 187억 달러 수준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구글 매출이 늘어난 데는 관계사 사이트를 통한 유효 클릭 수(Paid Clicks)가 23% 상승한 덕분이다. 특히 구글 자체 사이트 유효 클릭 수는 35%나 늘어났다.

구글이 하는 일을 페이스북이 하지 말란 법은 없다. 페이스북 역시 지역 서비스 검색 시장에 진출할 경우 상당한 수준의 클릭당 광고 수익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페이스북은 막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타깃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 확보된 4천 만개의 상점 페이지를 위치정보와 관심사 중심으로 사용자에게 추천하고, 아직 페이스북에 광고를 해보지 않은 상점들까지 확대해 광고 수익을 발생시킨다면 관련 시장은 넓어질 것이다.

사용자 관심이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광고를 노출하고 타겟팅하는 것은 페이스북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확장이며, 향후 무리 없이 작동할 것으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내다봤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구매자의 71%는 내셔널 브랜드 보다는 지역 비즈니스에 더 잘 반응한다고 응답했다. 페이스북이 준비 중인 지역 기반 서비스는 파트너사 광고가 사용자에게 더 잘 타겟팅 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