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화제가 된 프로그램은 '응답하라 1988'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편성한 것이 기존 드라마 편성 패러다임을 파괴하고, 새로운 트랜드를 이끌어나갔다는 평가다.
CJ E&M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49주간 지상파 3사 및 tvN, Mnet, OnStyle, O'live, XTM, OCN, OtvN 등 CJ E&M의 7개 채널에서 방영된 총 184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콘텐츠 파워지수’를 조사한 결과, tvN '응답하라 1988'이 1위에 오르며 가장 화제가 된 프로그램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콘텐츠파워지수(Content Power Index, CPI)’는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소비자 행동에 기반해 측정하기 위해, CJ E&M과 닐슨코리아가 2012년에 공동으로 개발한 지표다. 화제성(뉴스 구독 순위), 관심/관여도(직접 검색 순위), 몰입도(SNS 등 소셜미디어 버즈 순위) 등을 반영해 통합지수를 산출한다.
조사대상 방송사 프로그램 중 올 해 CPI 통합순위 1위는 총 298점을 얻은 tvN 응답하라 1988이 차지했다. 응답하라 1988은아날로그식 사랑과 우정, 평범한 소시민들의 가족 이야기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참여도와 관심/관여도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는 금토 드라마의 돌풍도 눈에 띈다. CPI 정상을 차지한 tvN 응답하라 1988 외에도 4위에 오른 KBS2 '프로듀사'를 비롯, tvN '오 나의 귀신님', tvN '두번째 스무살'이 통합순위 30위권에 오르며 ‘금토 드라마’ 편성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CJ E&M은 드라마 라인업을 금요일과 토요일에 집중 편성하는 전략으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었다. 월화, 수목, 토일 또는 일일 드라마 라는 방송가의 편견을 깨고 금요일과 토요일에 드라마를 연속 방영해 금토 드라마 프라임타임대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CPI 1위부터 10위 중 MBC '무한도전'을 제외한 9개 콘텐츠가 모두 드라마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MBC 무한도전 (3위), MBC 복면가왕(5위)', Mnet '쇼미더머니4(7위)', tvN '삼시세끼 어촌편(9위)' 등이 10위권에 올라 예능 프로그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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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MBC 복면가왕, Mnet 쇼미더머니4 등 음악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가 지속됐으며, 백종원의 요리방송으로 화제가 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tvN '삼시세끼 어촌편', tvN '삼시세끼 정선편'도 30위권에 이름을 올려 ‘먹방(먹는방송)’에서 ‘쿡방(요리방송)’으로 진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CJ E&M관계자는 “2012년부터 집계를 시작한 CPI를 통해 플랫폼의 경계가 없어지고 있는 스마트 미디어 환경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소비자 행동에 기반해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통해, CPI가 시청률의 보완재로 보다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