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상용화한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의 기능 제한을 통한 안정성 강화에 나섰다.
포브스는 15일(미국시각) 테슬라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 등을 인용해 테슬라가 오토파일럿 기능 제한을 강화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조만간 실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버전 7.1로 업데이트될 테슬라 소프트웨어는 오토스티어 사용 제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토스티어는 오토파일럿의 대표적인 기능으로 선이탈방지 시스템과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이 혼합된 기능이다. 차량의 간격 유지를 위해 속도를 임의로 조절할 수 있고,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작동시키면 스스로 옆 차선의 안전 유무를 파악한 후 차선 변경을 시도할 수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도로별 규정 속도 이상으로 차량이 주행되면 오토스티어 사용을 제한할 방침이다. 지나친 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을 실행하면 안전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테슬라의 판단인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오토파일럿을 공식 출시했다. 테슬라 관계자는 오토파일럿 출시 당일 “자율주행차 시대로 가는 흥미진진한 단계”라며 오토파일럿의 안전과 편의성을 치켜세웠다. 오토파일럿은 테슬라 차량 소유 고객들이 별도로 2천500달러(약 280만원)를 지불해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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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토파일럿은 출시된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오토파일럿이 왕복 2차선 도로 주행시 중앙선을 쉽게 침범할 수 있다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 영상을 올린 테슬라 모델S 오너는 “테슬라 오토파일럿이 거의 나를 죽일 뻔했다”는 소감까지 남겼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오토파일럿 기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오토파일럿이 어떻게 업그레이드 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