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LG CNS 신임 사장 "디테일과 실질이 중요"

컴퓨팅입력 :2015/12/10 13:31

황치규 기자

김영섭 LG CNS 신임 사장이 취임과 함께 실용주의적 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디테일과 실질을 중요한 키워드로 꼽았다.

김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고향과 같은 LG CNS로 돌아와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게 되니 반가운 마음이 크고,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어 책임도 무겁게 느낀다"면서 "지금은 우리가 혹시나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우리 자신을 되돌아봐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고 긴장의 끈을 다시 한번 조여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불필요한 형식을 과감히 버리고 실질적인 일에 더욱 집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라고 주문했다.

김영섭 사장은 평소 한학(漢學)에 관심이 많다. 이를 보여주듯 경영 키워드도 '해현경장'(解弦更張)과 '사요무실'(事要務實)라는 사자성어로 제시했다.

'해현경장'은 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맨다라는 뜻으로, '느슨해진 것을 긴장하도록 다시 고치는 것'을, '사요무실'은 '일을 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실질에 힘쓰는 것'을 뜻한다. 한마디로 불필요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실질적으로 회사 실적 향상에 기여하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 사장의 스타일은 최근 정기인사와 함께 발표한 조직개편에도 영향을 미쳤다. LG CNS는 사업규모와 현장 밀착 경영 강화를 위해 조직구조 및 명칭을 기존의 '사업본부/사업부' 체계에서 '사업부/사업부문'으로 변경했으며, 일부 사업조직을 조정, 통합했다. 기존 금융/공공사업본부 산하 금융1,2사업부는 '금융사업부문'으로 통합했으며, 국방사업부는 폐지하고, 일부 사업 기능은 공공사업부문으로 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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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최근 각 사업부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디테일'과 '실질'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보고시에 '중요하고 급한 일'을 '핵심만, 빠짐없이'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100가지 보고할 내용이 있어도 가장 중요한 3가지만 보고하라는 얘기다. 회사측에 따르면 김 대표는 앞으로 경청을 통해 내부 의견을 많이 듣고, 반영하면서 조직의 컨센서스를 통해 경영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취임 후에도 본사 각 층을 다니며 임직원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었으며, 사업부 첫 업무보고 시에도 주로 경청했다. 김 사장은 빠른 시일 내에 주요 고객들을 찾아가 인사를 하고, 고객들 의견도 직접 들을 예정이다.

김 사장은 LG상사(당시 럭키금성상사) 출신으로, LG구조조정본부와 LG CNS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