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내년 1월 6일 개막하는 CES 2016에서 전기 콘셉트카로 이미지 회복에 나선다.
CES 2016을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지난 8일 헤르베이트 디이스 폭스바겐 CEO가 CES 2016 기조연설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디이스의 기조연설은 현지 시간으로 내년 1월 5일 오후 8시 30분 시작된다.
앞서 CTA는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메리 바라 GM CEO를 CES 2016 기조연설자로 포함시켰다. 메리 바라 CEO의 기조연설 시간은 디이스 CEO 기조연설 다음날인 내년 1월 6일 오후 1시다.
폭스바겐에게는 CES 2016이 디젤게이트 사태로 얼룩진 회사 이미지를 친환경 차량 기술로 만회할 수 있는 기회다.
디이스 CEO는 기조연설 현장에서 폭스바겐이 추구하는 전기 모빌리티의 새로운 시대를 언급할 예정이다. 또 연설 도중에 신형 전기 콘셉트카도 함께 공개한다.
BMW 출신인 디이스 CEO는 지난 10월부터 폭스바겐으로 자리를 옮겨 승용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태가 발생한 직후다.
그는 폭스바겐 CEO직을 맡게 된 이후 두달간 전기차 홍보에 앞장섰다. 지난 10월 열린 일본 도쿄모터쇼에서는 티구안 GT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를 소개하며,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 정책 수정안을 전하기도 했다.
폭스바겐은 CES 2016을 통해 기업 이미지 회복을 누리고 있는 반면, GM은 CES 2016을 통해 혁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 바라 GM CEO는 ‘개인형 이동수단의 재정의’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바라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개인형 이동 수단을 재정의 하는지를 CES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소감을 남겼다. 쉐보레 볼트(Bolt) EV 양산형 모델도 바라의 기조연설 도중에 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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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그동안 CES를 전기차 기술과 미래 스마트카 기술 홍보의 장으로 여겨왔다. GM은 지난 CES 2015 전야제 행사에서 차세대 볼트(Volt) 겉모습을 기습 공개해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GM이 일반 모터쇼보다 CES 등의 기술 전시회에 더 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CES 2016은 완성차 업체 CEO들의 기조연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동차 관련 볼거리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CTA에 따르면 자동차 전시 규모는 지난 행사때보다 25% 확대되며 아우디, BMW, FCA, 포드, GM, 현대차,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폭스바겐 등 9개 완성차 업체와 115개 자동차 관련 기술업체들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