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美·日 기업과 특허전 잇단 승리

日 엔플라스 핵심 특허 3건 무효화 이어 美 커티스와 로열티 계약

홈&모바일입력 :2015/12/08 18:27

정현정 기자

서울반도체와 일본과 미국 기업과 특허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하며 특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발광다이오드(LED) 전문업체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최근 미국 TV 제조업체인 커티스(Curtis)사가 에피, 칩, 패키지, LCD용 백라이트 렌즈 및 구조관련 특허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약속하면서 2년 가까이 지속된 특허소송을 승리로 일단락 지었다고 8일 밝혔다.

서울반도체 본사 전경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7월 커티스와 또 다른 미국의 TV 제조업체인 크레이그(Craig)사를 상대로 에피, 칩, 패키지, LCD용 백라이트 렌즈 및 구조관련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 7월 크레이그사의 특허침해사실이 인정된다며 서울반도체의 손을 들어 줬다. 이어 커티스도 이번에 서울반도체의 특허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서울반도체는 일본의 렌즈제조기업 엔플라스사의 핵심 렌즈특허도 무효화하는데 성공했다. 서울반도체는 TV의 후면광원으로 사용되는 백라이트(BLUBack Light Unit) 렌즈 기술과 관련해 일본 렌즈제조기업 엔플라스(Enplas)사의 핵심 특허 3건에 대해 특허 무효소송을 제기했고, 미국특허심판원으로부터 엔플라스사의 특허가 무효라는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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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특허심판원은 지난 9월 엔플라스의 백라이트 렌즈특허에 대해 신규성과 진보성이 없다며 심사대상 청구항 모두를 무효로 판결했고, 엔플라스의 또 다른 렌즈 특허 2건에 대해서도 지난 10월 같은 이유로 청구항 모두를 무효화시켰다. 이렇게 3건의 심사대상 청구항 모두를 무효화 시킨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남기범 서울반도체 중앙연구소장은 "타인의 지식재산을 존중하는 문화가 있는 사회가. 진정한 선진 사회"라며 "서울반도체는 LED분야의 대표적인 기술선도기업으로서 특허침해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여 대한민국 고유의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데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