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시장에 대이변이 일어났다. 지난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태블릿 서피스 판매량이 애플 아이패드를 앞지르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비록 한 달 집계이긴 하지만 절대 강자였던 아이패드의 추락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미국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시장조사기관 1010 데이터 자료를 인용해 지난 10월 MS 서피스 판매량이 애플 아이패드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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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데이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MS 서피스 제품의 온라인 판매 점유율이 45%로 급상승한 반면 아이패드는 17%로 뚝 떨어졌다.
이 자료는 미국인 수 백만명의 온라인 쇼핑 구매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다.
올 상반기 월 1억4천500만달러 규모였던 온라인 태블릿 판매량은 하반기에는 2억500만 달러 규모까지 성장했으며 올 7월부터 계속 성장세에 있다고 1010 데이터는 밝혔다.
태블릿 판매량이 성장한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다. 하나는 MS가 서피스 제품으로 태블릿 제품의 평균 단가를 높게 인상시킨 덕분이다. MS 서피스 제품의 평균 가격은 844달러로, 애플 아이패드의 392달러에 비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두 번째는 올 하반기에 새로운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는 서피스 프로3가, 9월에는 아이패드 미니4가 출시됐고 10월에는 MS의 야심작 서피스북이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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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데이터는 MS의 최근 신작 서피스북의 제품 특성을 ‘태블릿’으로 규정했다. 터치스크린과 탈부착 키보드를 탑재했다는 게 그 이유. 같은 근거로 레노버의 요가 3 프로 같은 컨버터블 제품도 태블릿 제품군에 포함시켰다.
그간 태블릿 제품의 판매량은 정체돼 있거나 다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었으나 최근 서서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탈부착 가능한 키보드와 함께 쓸 수 있는 태블릿 컴퓨터의 형태인 랩랫(laplet) 제품 판매량이 태블릿 카테고리 판매량의 16%를 차지했다고 1010 데이터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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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1010 데이터 자료는 온라인 판매량을 나타난 수치로, 이 수치에는 소매 판매량과 대량으로 판매된 기업 판매분이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수치를 바탕으로 MS 서피스 제품이 소비자에게 잘 먹히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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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은 MS가 애플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최근 12개월 간 애플 제품은 온라인 태블릿 판매량의 약 34%를 차지했고 MS는 전체의 19% 점유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