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스프로4, 맥북에어 잡으러 나왔다"

컴퓨팅입력 :2015/11/10 17:43    수정: 2015/11/11 07:48

“서피스프로4는 다른 윈도 기반 디바이스 제조사(OEM)들과 경쟁하려고 만든 것이 아닙니다. 애플 맥북에어가 차지하고 있는 고가(하이엔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만든 제품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먼저 이 시장을 확보하면 다른 윈도 OME 업체들도 같이 진입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한국MS는 10일 앞으로 다가온 서피스프로4 국내 출시를 앞두고 9일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성우 한국MS 서피스 제품 마케팅 부장은 신작 서피스프로가 애플의 맥북에어를 정조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S는 이날 행사에서 여러차례 서피스프로4를 맥북에어와 비교해 설명했다. 조성우 부장은 "서피스프로4는 인텔코어 프로세스를 탑재한 노트북 중 가장 얇고 성능이 좋은 제품”이라며 “전작 서피스프로3보다는 30% 이상 성능이 개선됐고 맥북에어랑 비교하면 60% 이상 성능이 앞서 있다”고 말했다.

서피스프로4의 성능이 크게 향상된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인텔의 6세대(스카이레이크) 코어 프로세스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조 부장은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스는 특히 노트북에서 더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CPU의 물리적인 두께를 줄인 것이 특징”이라며 “이로 인해 전작보다 성능은 좋아지고 발열이 적어졌으며 더불어 팬 소리도 줄어들었다”설명했다.

서피스프로4는 8.4mm 두께에 786g(i5/i7 제품기준)으로 전작이 9.11mm 두께에 800g이었던 것에 비해 더 얇고 가벼워졌다. 조 부장은 "맥북에어보다 얇고 가볍다"며 "직접 들어보면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S는 이날 행사에서 서피스프로4와 맥북에어 사양을 직접 비교해 보이기도 했다. 조 성우 부장은 프로세서, 그래픽, TPM, 메모리, 디스플레이, 카메라, 무게, 배터리 수명, 터치스크린, 펜지원 등의 항목이 띄워진 화면을 띄워 보이며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배터리 성능을 제외하곤 모두 서피스프로4가 더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MS는 서피스프로4 출시 미디어 행사에서 서피스프로4와 맥북에어를 비교한 화면을 띄워보였다.

■ 서피스프로4 주요 특징 살펴보면...

사양 향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 개선이 이뤄졌다. 노트북 겸 태블릿 제품이라는 특성을 더 극대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점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이 타이핑 커버다. 타이핑을 칠 때 키감을 좋게 하기 위해 키 높이를 좀 더 올렸고 키를 눌렀다 뗐을 때 다시 튕겨져 나오는 탄력도 개선했다. 또 키와 키사이 간격을 넓혀 다른 키가 잘 못 눌리지 않도록 했다. 조성우 부장은 “이번 신제품에선 마치 노트북 키보드를 치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타이핑 키보드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트랙패드도 개선됐다.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로 트랙패드를 만들어 손가락을 좀 더 부드럽게 이동할 수 있게 했다. 또 5개 손가락을 인지할 수 있어 다양한 모션을 지원한다. 크기는 전작 보다 40% 정도 키웠다.

서피스프로4

화면은 12.3인치로 전작 12.1인치에서 조금 더 커졌다. 하지만 하드웨어의 물리적 크기는 전작과 동일하다. 베젤을 줄여 화면 크기만 키웠다. 본체 크기가 동일하기 때문에 프로3 타이핑 커버와 프로4 타이핑 커버가 서로 호환된다. 프로3 사용자도 프로4 타이핑 커버를 사용할 수 있다.

스타일러스 펜에는 자석을 부착해 본체 왼쪽면에 붙여서 보관할 수 있게 했다. 이전에는 고리를 달아 그안에 펜을 집어 넣을 수 있게 했는데, 고리가 없어지면서 더 깔끔한 외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배터리 수명은 9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조성우 부장은 “배터리 수명이 사용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인 환경에서 테스트했을 때 9시간까지 동영상 재생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최신 운영체제(OS) 윈도10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신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업그레이드 포함됐다. 서피스프로4에는 윈도10의 생체 인식을 통한 로그인 기능 ‘윈도헬로’를 지원하기 위해 '깊이 지각 특수 카메라'가 내장돼 있다. 조성우 부장은 “로그인을 하기 위해 얼굴을 정확하게 가까이 가져다 대지 않아도 민감하게 인식한다”며 “인식 민감도는 설정을 통해 여러번 PC에 얼굴을 인식시키면 더 민감해져 스쳐지나치기만 해도 로그인이 풀릴 수준으로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얼굴은 사용자 얼굴 사진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프형태로 인식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사진을 가지고 로그인 할 수 없다. 얼굴 정보는 암호화돼 PC의 TPM칩에 저장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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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프로4는 전작들보다 확실히 더 좋은 시장 반응을 얻고 있는 게 MS 측 설명이다.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예약판매 제품이 이렇게 빠르게 매진된 건 서피스프로4가 처음이다. 한국은 예약판매 물량으로 1천 개를 준비해 놓은 상태였다. 조성우 부장에 따르면 10월 말 에약 판매를 시작했을 때 i7프로세스를 탑재한 최고 사양 제품은 오전에 완판될 만큼 높은 관심을 모았고 지난 주말에는 전모델이 완판됐다. 한국MS는 추가로 예약판매 제품 400개를 더 마련할 계획이다.

실제 판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가격은 제품 사양에 따라 119만9천원(인텔M 프로세서, 4GB램)부터 285만9천원(인텔i7 프로세서, 16GB램)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