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시장, 성인용 게임 활성화되나?

게임입력 :2015/12/03 11:24

성인전용 게임인 맞고가 대거 출시되면서 RPG 등 다른 장르에서도 성인용 게임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주 소비자층이 20대 이상의 성인이고 40~50대 이상의 중장년층 역시 주요 이용자이기 때문에 성인용 게임 시장의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 엔진(대표 남궁훈) 조이맥스(대표 이길형) 등 3사가 지난 1일 맞고를 소재로 한 성인용 모바일보드게임을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동시 출시했다.

애니팡 맞고.

그동안 성인용 모바일 게임은 선정적인 게임이 많다는 이유로 일부 마니아를 위한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래서 개발사 자율분류가 가능한 다른 등급의 게임과 달리 개인인증 작업을 거치고 게임을 출시하기 전에도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별도로 등급심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을 개발사가 감당할 이유가 적었다.

하지만 맞고 등 대중적인 게임이 출시를 시작하고 성인용 게임에 대한 인식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역할수행게임(RPG) 등 다른 장르의 게임에서도 성인용 게임을 선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넥슨의 모바일 RPG 히트.

성인용 게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게임의 주 소비층이 성인으로 옮겨간 만큼 게임사는 이들의 취향에 맞춘 게임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RPG의 경우 성인용 게임이 아닌 12세 이용가 게임임에도 성인이용자를 위해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노출도가 높고 폭력적인 연출이 강해지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도 올해 출시한 파이널판타지14는 수정을 통해 게임 등급을 낮출 수 있었지만 자연스러운 게임 내 표현와 원작의 분위기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성인 등급으로 게임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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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용불가로 출시한 온라인게임 '파이널판타지14'.

또한 맞고 등 고포류 게임은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 카테고리가 없어서 출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RPG 등 다른 장르는 제약이 없기 때문에 플랫폼에 대한 제약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다양성을 띄기 시작하면서 성인전용 게임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성인 이용자는 모바일 게임의 주요 이용자인 만큼 이들의 유입을 늘려 전용 게임을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규모를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