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스포티파이가 강세를 보이지만, 아시아에서는 ‘멜론’과 같은 현지 서비스들이 높은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에서는 '라인 뮤직'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앱애니(지사장 정도일)는 2일 전세계 음악 스트리밍 앱 상위 순위와 디지털 음악 시장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모바일 음악 스트리밍'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 3분기 기준으로 스포티파이는 음악 스트리밍 분야에서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 모두 다운로드, 실사용자,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아태지역 시장에서는 한국은 멜론, 일본은 radiko.jp, 중국은 QQ 뮤직 등 현지 서비스가 더 큰 인기를 끄는 것으로 조사됐다.
멜론은 올 3분기 전세계 아이폰 실사용자 기준 10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가 강세를 보이는 시장이지만, 특정 연령대에서는 한국에서도 아이폰 디바이스가 인기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모바일 음악 스트리밍의 성장세 가속
앱애니의 보고서는 2014년 3분기부터 2015년 3분기까지 안드로이드 실 사용자 기준 10위권 음악 스트리밍 앱의 데이터 사용량이 1년만에 약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iOS 및 안드로이드 합산 10위권 음악 스트리밍 앱의 올 3분기 앱 스토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보수적인 세계 2위 음악 시장 일본, 스트리밍으로 이동 중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음악시장인 일본은 지난해 기준으로 CD가 여전히 매출의 85%를 차지할만큼 보수적인 국가다. 스포티파이와 같은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는 라이선스 문제, 보호무역주의, 그리고 실물 제품을 소유하려는 일본 문화로 인해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일본의 디지털 음악 시장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AWA Music과 라인 뮤직은 주요 음반회사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라인 뮤직은 유비쿼터스 모바일 메시징 플랫폼과 통합했다. 작년 3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스트리밍 앱에서의 데이터 소비는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3분기에는 온디맨드식 스트리밍 앱의 다운로드가 대폭 증가했고, 실사용자 수에서 인터넷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radio.jp을 이미 위협하고 있다.
■애플, 구글 빅 플레이어들의 음악 스트리밍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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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스트리밍 시장을 향한 빅 플레이어들의 경쟁도 가속화 되고 있다. 애플은 애플뮤직을 통해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했고 구글의 유튜브는 최근 미국에서 유튜브 뮤직 운영을 시작했다.
음악 스트리밍 앱은 완벽한 음악 플랫폼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 전자 상거래가 결부되면 수익의 폭이 더욱 넓어질 가능성이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